식객 박스세트 (9disc) - SBS 드라마
권오중 외, 최종수 / 프리지엠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영화인줄 알고 빌렸는데 드라마 식객이었다. 볼 필요도 없다는 생각에 보기를 미루다 반납직전에 첫 회만 보자고 하다가 결국 끝까지 가고 말았다. 그만큼 흡입력이 대단했다. 사실 드라마 <식객>은 만화 원작의 모티브만 빌려왔을뿐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원작이 식당을 배경으로 다양한 요리를 소개한 것이라면 드라마는 요리사들이 대결을 벌이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옳은 선택이었다. 영화는 이 둘을 섞는 바람에 어정쩡해졌다. 배역도 드라마가 훨씬 살아있는 느낌을 준다. 성찬역의 김래원과 오봉주 역의 권오중의 대결구도는 단지 선과 악이 아니라 복합적인 관계를 보여줌으로써 훨씬 다채롭게 전개된다. 권오중의 보조 요리사를 새로 발굴하여 악역을 맡긴 것도 적중했다. 영화에서 봉주역을 맡은 임원희와 달리 드라마에서는 선과 악을 오고갈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기자역을 맡은 남상미도 적역이었다. 통통 튀는 매력의 그녀는 원작의 이미지를 그대로 옮겨온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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