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점령한 방탄소년단 출판시장 판도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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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6.04. 오후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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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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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앨범 모티브 '닥터 도티…' 알라딘 주간 1위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민음사 제공)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빌보드를 점령한 방탄소년단이 출판시장 흐름까지 바꿔놓고 있다.

4일 출판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새 앨범의 모티브로 가져온 것으로 알려진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는 출간 2년 만에 역주행하며 온라인 서점 알라딘 주간 종합 1위에 올랐다.

2016년 7월에 출간된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는 2017년 연말 음악 시상식에서 펼쳐진 방탄소년단 무대에서 책과 관련된 스포일러 티저가 노출된 뒤 일주일 간 책 판매량이 전 주에 비해 510배 증가했었다.

그리고 올해 5월 한국 가수로서는 최초로 빌보드 200 메인차트 1위를 차지한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轉)-Tear'가 이 책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알라딘에서만 하루에 300~400부씩 판매돼 태영호의 '3층 서기실의 암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고양이'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신경의학자 제임스 도티가 지은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는 뇌와 심장, 두 기관의 잠재력을 동시에 활용할 때 인간이 어떤 특별한 일을 해낼 수 있는지를 실화를 통해 감동적이면서 동시에 실용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방탄소년단은 2016년 정규 2집 '윙스'(WINGS)에서는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의 콘셉트를, 2017년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 앨범에 담긴 '봄날' 뮤직비디오에도 SF 판타지 작가인 어슐러 르 귄의 단편 '오멜라스를 떠나며'의 콘셉트를 차용해 화제가 됐다. 이 때문에 방탄소년단은 '문학돌'이라 불리고 있고 SNS상에서 '방탄권장도서'라는 목록이 떠돌 정도다.

출판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단순히 영화 원작이나 드라마 PPL로 나와 화제가 되는 '미디어셀러'와는 다른, 팬들의 적극적인 독서와 공유로 이어지는 '팬덤셀러'(Fandomseller)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보고 있다.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의 저자 제임스 도티의 트위터.(민음사 제공)


har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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