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원내대표 개헌회동, "청개구리" vs "국회 기만" 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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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원내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사진: 김용진 기자]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19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국회 개헌 단일안 마련을 위해 회동을 가졌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정세균 의장은 이날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초청해 7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개헌안 발의와 관련 의견을 나눴다.

이날 정 의장은 "국민과 대통령의 개헌 시계가 모두 돌아가고 있는데 국회의 개헌 시계는 속도가 너무 느리거나 고장이 난 것처럼 너무 느리게 돌아가고 있다"며 "각 정당 지도부가 결단을 통해 조속히 국회 개헌안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문을 열었다.

우 원내대표는 "아침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정부와 여당이 하는 개헌을 '불장난'이라고 말씀하신 것을 보고 참으로 섭섭하다"며 "지난해 문 대통령의 개헌 촉구 국회 시정연설, 여야 부대표 간 합의된 원내대표·정개특위간사 간 합의체인 '2+2+2' 불발 등의 노력이 무산된 상황에서 불장난 얘기를 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성태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지난주 분권대통령, 책임총리제를 제안했고 이 제안은 2018년 개헌의 본질이자 핵심인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구조를 분산시키는 방법"이라며 "기본권, 사회적 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개헌을 호도하고 국민을 속이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대응했다.

이어 "청와대 정책자문위원회를 통해 받아 본 자료에 따르면 제왕적 대통령제의 분권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던데 민주당과 문 대통령의 입장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대표는 "개헌뿐 아니라 한국지엠 국정조사, KBS·MBC 사장의 개정 방송법에 따른 임명 등 국회에 산적한 법안이 많은 데 이런 사항에 대해 야당의 최소한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특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우 원내대표가 "GM국정조사는 정부의 협상력을 노출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하자 김성태 원내대표는 "론스타 국정조사 때는 국익을 생각했냐"며 "집권당이 되니 입장을 바꿨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가 이에 발끈해 "집권당은 말도 못하냐"며 맞대응하자 정 의장은 "안에 들어가서 싸우자"며 접견실로 안내해 비공개 회동에 들어갔다.

회동이 끝나고 나온 우 원내대표는 "야당이 애매한 대답만 하는 청개구리식 태도"라며 비난했고 김성태 원내대표 역시 "대통령 개헌안 발의일이 26일로 늦춰졌으니 이를 맞춰달라고 하는 것은 국회를 기만하는 일"이라고 비판하고 나서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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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수(choi3450@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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