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통계청장 교체에 김병준 "목 날아가는데 진실 말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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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8.28. 오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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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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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文정권 입맛 맞는 인사 비판
임종석 "정치적 고려 없는 인사"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역신문 발전세미나 ‘디지털 시대 지역신문의 역할’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서울경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청와대의 통계청장 인사에 대해 “언제 목이 날아갈지 모르는데 대통령 앞에서 진실을 이야기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청와대가 지난 26일 황수경 통계청장을 경질하면서 인사 배경을 두고 논란이 커졌다. 더욱이 새로 임명된 강신욱 청장이 정부의 소득주도성장과 궤를 같이 하는 소득재분배 분야를 연구한 것이 알려지면 ‘정권 입맛에 맞는 인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 위원장은 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에서 “정부가 죽음에 이르는 병으로서 정보 왜곡 현상이 이미 심각하거나 앞으로 점점 더 심각할 것이라는 걱정을 놓을 수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통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통계청장을 경질했다”며 “숫자로 이야기하는 통계에 대해 이런 일이 벌어질 정도인데 질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거나 주관적인 판단을 담고 있는 정보들은 어떻게 처리하겠나”라고 따졌다. 이어 “이게 단순한 인사의 문제로 보이진 않는다”며 “정보는 왜곡될 수밖에 없고 그 정보로 정부는 실패를 거듭할 수 있다. 이것은 심각한 병 아닌가”라고 개탄했다. 그는 “정부가 칼을 들고 이런 일을 하면 민간 부분도 위축된다. 누가 권력 앞에서 진실을 이야기하겠나”라며 “민간 부분도 권력 앞에 아부하고, 그 과정에서 국가의 결정의 질은 점점 더 떨어지고, 정부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신임 통계청장이 조사 표본을 바꾸겠다고까지 이야기했다”며 “이것은 아예 정보를 대놓고 조작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전부 바꾸겠다는 이야기다. 이래서 국가가 제대로 돌아가겠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특정 정치적 고려, 현상 때문에 인사를 고려한 것은 아니다”라며 “과거 차관 임기가 14~15개월이고 처·청장들도 16~17개월 정도였다. 과거 정부에도 보면 집권 2기 정기국회를 앞둔 7~9월 대체로 차관급 인사가 단행되는 것이 국정을 쇄신하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인사를 진행됐다”고 진화에 나섰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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