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소득주도성장’ 놓고 임종석·장하성에게 십자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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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통계청장 교체 논란 관련해 "통계에 개입한 흔적 있다면 책임지겠다"

[디지털타임스 이호승 기자]야당이 28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십자포화를 쏟아부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정책에도 불구, 각종 고용지표가 악화한 것과 관련, 청와대의 책임 소재를 추궁했다.

김성태 한국당 의원은 "7개월 연속 실업자 수가 100만명을 넘었고, (7월) 취업자 수는 5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저소득층은 소득이 감소하고 고소득층은 늘었다.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정책이 잘 안 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가"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소득주도 성장정책으로 정책을 전환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개선되는 부분도, 해소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통계청장이 교체된 것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경질된 황수경 전 통계청장이 '내가 윗선의 말을 잘 듣진 않았다'고 말했는데 윗선이 누군가"라고 물었고, 임 실장은 "저는 통계청장을 잘 모른다. 장 실장도 통화한 적이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성일종 한국당 의원도 "황 전 청장 임명 시 청와대는 발탁 배경에 대해 '소득주도 성장을 지원할 적임자'라고 했다. 적임자라고 해놓고 왜 청장을 바꾸는가"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새로 임명된 강신욱 청장은 통계 전문가인가. 황 전 청장보다 강 청장이 통계를 다루는 데 더 자질이 있다는 것이냐"고 물었고 임 실장은 "과거 정부도 집권 2년 차 정기국회를 앞두고 차관급 인사를 했다. 정치적 고려 때문에 인사를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이전 청장(황 전 청장) 재임 시 (청와대가) 통계에 조금이라도 개입한 흔적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도 했다.

반면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제 정책 기조를 바꾼 이후 성과·결과가 바로 드러날 수 없는 건 이해하지만, 국민은 당장 삶이 나아지느냐 아니냐를 평가하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정책 대전환을 위해 고통받는 영역이 발생할 수밖에 없어 재정투입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와의 '엇박자' 기사가 나오는데 경제정책에 대한 입장과 집행 방향에 대한 생각이 다 같을 수는 없다고 본다"고도 했다.

장 실장은 "경제현상이 복잡해 김 부총리와 다른 의견이 있을 수는 있고, 실제 있다. 하지만 저희는 감추지 않고 토론·격론을 벌이기도 한다. 그 과정을 거쳐서 선택한 정책의 집행력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호승기자 yos547@dt.co.kr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과 장하성 정책실장이 28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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