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에 이어 수도권까지 '물폭탄'…이재민 28명·71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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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8.28. 오후 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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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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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 대량 침수사태 발생, 도로 곳곳 통제
중부지역도 주의해야
대전지역에 시간당 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호우경보가 내려진 28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전민동 일대가 빗물에 잠겨 있다.(독자 제공)2018.8.28/뉴스1 © News1 장수영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충청 지역에 내린 폭우로 주택과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18세대 2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광주와 유성 등에서 53세대 71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비구름이 북상해 경기 등 중부 지역에도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8일 오후 5시 기준, 경기 여주와 충북 제천·단양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충청 지역에 쏟아졌던 비구름이 북상하면서 인천 강화와 경기 용인·이천·광명·안성·수원·오산·화성·시흥, 강원 원주·영월, 충북 충주, 경북 영주와 서해5도까지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경기·강원 일부 지역에는 150㎜, 중부지방과 경북북부 지역에는 30~80㎜의 비가 올 예정이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비구름이 생성되면서 26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많은 비가 왔다. 특히 대전에는 하루에만 140㎜의 비가 쏟아져 271.2㎜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순천(254.5㎜), 청주(264.5㎜), 세종(235㎜), 이천(284.5㎜), 서울(64㎜) 등도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천의 경우 이날만 152.5㎜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농작물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무엇보다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 18세대 2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광주와 유성 등에서 53세대 71명이 긴급히 대피했다. 이중 52세대 68명은 귀가 완료됐다.

농작물의 피해도 확산되고 있다. 전남, 경남 등에서 농작물 381.2ha, 농경지 0.8ha가 물에 잠겼다.

도로 64곳(광주 62곳)이 통제됐다가 27일 밤 통행이 재개됐고, 전라선(압록~구례구)도 침수로 운행이 중단됐다가 오후 6시에 복구됐다.

이 밖에 석축 및 담장북괴 54건, 토사유출 3건 등이 발생했다. 대전에서 94곳의 주택 및 상가 침수 사태가 벌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120건의 침수 피해가 생겼다. 대전 지역은 물난리로 현재 배수 작업 중에 있다.

지반이 약해지면서 집중적인 호우에 산이 무너질 위험이 있다. 경기 용인·이천·안성·여주와 강원 원주·영원, 충북 음성·충주·제천·단양, 충남 부여·예산·홍성·보령에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졌다.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28일 단양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매포읍 우덕리 석회석 신소재연구소앞 농경지가 침수됐다.(사진=단양군청 제공) © News1 조영석 기자

곳곳에서 통제도 계속되고 있다. 지리산, 한려해상, 덕유산, 월악산 등 11개 공원 355개 탐방로가 현재 통제 중이며 대전 세월교 및 교랑 3개소(영월 2)가 통제되고 있다. 제주와 원주의 2개 공항 4편의 항공기도 결항됐다.

갑작스런 집중호우로 인해 현재 20개 다목적댐 저수율은 54.4%로 예년(55.5%) 대비 97.9% 수준이다. 비가 쏟아지면서 한강과 낙동강, 금강, 영산강에 위치한 16개 다기능보를 모두 개방 중이다. 한강 팔당댐의 경우 현재 수위 25.26m로 저수율 95.3%를 기록 중이다.

행안부는 집중호우로 인한 하천·계곡 등 피해우려지역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27일 오전 10시 지자체 실국장을 대상으로 집중호우 대비 긴급 점검회의를 갖고, 둔치주차장의 차량을 이동 및 견인시키고, 산사태 우려지역에 있는 사람들을 사전에 대피시키도록 지시했다.

농림부는 침수대비 배수장 371개소를 가동했고, 저수지 홍수조절을 위해 3개소의 방류를 실시했다.

특히 금강홍수통제소와 금강 원촌교 지점은 이날 오전 7시10분부터 2시간 20분 동안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대전 갑천 주민들에게 계속해서 범람위험지역에 대한 주민접근통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각 부처와 함께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해 하천, 계곡 등 야영객들의 안전관리를 지시한 뒤 호우경보와 호우특보가 발효된 지역을 주시하고 있다.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한 상황관리 및 현장조치에 힘쓰고 있다.

전국 지자체에서 1만4730명의 공무원들이 비상근무 중이며, 급경사지·공사장·배수펌프장 등 1만4712곳의 예찰활동을 진행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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