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US오픈서 베란키스와 1회전

정현(22·한국체대)의 올 시즌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총상금 5300만 달러) 1회전 상대가 결정됐다.

24일 오전(한국시간) US오픈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세계랭킹 23위 정현은 단식 1회전에서 세계 104위 리카르다스 베란키스(리투아니아)와 맞붙는다. 둘의 첫 대결. 23번 시드를 배정받은 정현은 이로써 한국인 최초 메이저대회 시드 출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준결승에 오르며 세계랭킹이 급상승한 정현은 지난 5월 프랑스오픈과 지난달 윔블던에서 시드를 배정받았지만, 모두 부상 때문에 출전을 포기했다. 정현의 종전 US오픈 최고 성적은 2회전(2015년, 2017년) 진출이며, 한국 남자 선수 중 최고 성적은 이형택의 16강(2000년, 2007년)이다.

정현의 1회전 상대 베란키스는 2016년 세계 50위까지 올랐던 선수. 그러나 투어 대회 우승 경험은 없으며, US오픈에는 5번 출전해 정현과 같은 2회전 진출이 최고 성적이다. 신장은 175㎝로 테니스 선수치고는 작은 편이나 끈질긴 수비가 돋보인다. 정현이 1회전을 통과하면 노아 루빈(135위·미국)-미카일 쿠쿠슈킨(84위·카자흐스탄)전의 승자와 2회전에서 만난다. 정현이 16강에 오를 경우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만날 수도 있다. 올해 US오픈은 오는 27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막을 올린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