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미 남편 음주운전 사망사고…“ 대로변 화물차 불법주차도 책임”

입력
기사원문
정재훈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구리시 사고 발생 닷새전 해당 도로 불법주차 단속
구리시 "야간 단속 하다보니 시간과 인력 부족" 하소연
2명이 사망한 지난 27일 강변북로 교통사고에서 황씨가 운전하던 스포츠카가 들이받은 불법주차된 대형화물차의 후미가 일부 파손됐다.(사진=구리소방서)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뮤지컬 배우 박해미씨의 남편 황민(45)씨가 음주운전으로 동승자 2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 대형 화물차의 무분별한 불법주차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음주운전 사고는 예고된 참사였다는 게 지역 주민들의 반응이다.

앞서 구리시는 해당 지역 도로를 점령한 불법주차 차량에 대한 민원이 잇따르자 지난 22일 집중단속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지만 당일 일회성 단속에 그친 탓에 사고예방에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서울시 교외 도로를 불법 점령해온 대형 화물차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뮤지컬 배우 박해미씨의 남편이자 뮤지컬 제작자인 황민씨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자 대로변에 불법주차한 차량들과 단속에 손놓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황씨는 지난 27일 오후 11시15분쯤 만취상태에서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차를 몰고 가던 중 앞 차를 추월하려다 길 옆에 불법주차 중이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조수석과 조수석 뒷좌석에 타고 있던 뮤지컬 배우 A씨(20ㆍ여)와 B씨(33) 등 2명이 숨지고 황씨를 포함 3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술에 취한 황씨는 앞서 가던 버스를 갓길로 추월하려다 불법주차한 대형화물차 후미를 들이받았다.

황씨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자 음주운전이 근본 원인이기는 하지만 불법주차 역시 사고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난이 나온다. 앞서 구리시는 지난 22일 해당지역에 불법주차 차량에 대한 단속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서울 등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대형화물차 운전자들이 운행을 마친 후 구리시 일대에 불법주차를 한 뒤 자가용으로 갈아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퇴근하는 경우가 많다.

구리시 관계자는 “야간 단속을 펼쳐야 하다보니 시간과 인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교통사고 예방과 지역의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꾸준한 단속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구리시 시민 A씨는 “대형화물차와 버스의 무분별한 불법 밤샘 주차를 꾸준히 단속하고 관리한다면 이같은 대형사고도 줄고 교통 정체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 지자체가 합동으로 꾸준히 대형화물차 불법 밤샘 주차를 단속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hoony@edaily.co.kr)

취준생을 위한 알짜 정보가 가득 [스냅타임▶]
네이버 홈에서 ‘이데일리’ [구독하기▶]
꿀잼 '웹툰'이 매일 공짜...[웹툰보기▶]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