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장관 5명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재선), 국방부장관 후보자에 정경두 합참의장을 내정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는 성윤모 특허청장,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에는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는 민주당 진선미 의원을 지명했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취임 1년4개월여 만에 2기 내각 진용을 새로 짜게 됐다.
30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민선7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정책발표를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이번에 교체되는 장관들은 대체로 정부 업무평가 등에서 성과가 저조한 것으로 평가를 받았거나 잦은 구설 등으로 자질 논란이 일었다는 점에서 경질성 인사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이 이번 개각을 통해 최근 ‘고용 쇼크’ 논란에 따른 지지율 하락 등 위기 국면을 전환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다만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팀은 대부분 정책의 일관성 유지를 위해 유임됐다.
문 대통령 신임이 컸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잦은 구설과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문건 ‘늑장보고’ 논란에 결국 낙마했다. 공군 참모총장 출신인 정 후보자는 ‘방위력 개선 분야 전문가’로서 국방개혁과 국방 문민화를 강력히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유은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진선미, 성윤모, 정경두, 이재갑 |
이 후보자와 성 후보자는 각각 노동부와 산업부에서 잔뼈가 굵은 관료다. 민변 출신인 진 후보자는 재선의원이다.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63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이 동료 의원들의 축하를 받으며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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