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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현명한 판단 해달라" '오늘의 탐정' 김원해의 유쾌한 너스레

[현장] '탐정' 최다니엘, '조수' 박은빈 KBS 새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

[오마이뉴스 글:유지영, 사진:이정민]

 배우 최다니엘, 박은빈, 김원해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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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장>을 연출해 대중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이재훈 피디(PD)의 신작은 귀신이 나오는 호러 스릴러였다.

"귀신 나오는 드라마 맞다."(이재훈 피디)

KBS 2TV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을 연출한 이재훈 피디는 '호러 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의 드라마를 두고 "초자연적인 상대에 맞서 싸우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라고 밝혔다.

이 피디는 "KBS에는 귀신 나오는 드라마로 <전설의 고향> 정도가 있었는데 본격적으로 새로운 소재의 귀신 드라마를 기획하게 됐다"고 답했다. <오늘의 탐정> 예고편 영상에는 어두운 분위기에 피가 튀고 귀신이 나오는 등의 장면들이 여럿 등장했다.

드라마 <오늘의 탐정>은 의문의 살인 사건이 일어난 후 그 배후에 사람이 있는지 귀신이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진실을 밝혀나가는 탐정(최다니엘 분)과 조수(박은빈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이지아는 베일에 싸인 붉은 드레스의 여인 선우혜 역할을 맡았다.

안경 벗은 최다니엘... 'KBS 공무원 설'에 대해 답하다

지난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에서 열린 <오늘의 탐정> 제작발표회는 배우 김원해와 최다니엘의 농담으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배우 최다니엘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 제작발표회에서 입장하는 배우 김원해(왼쪽)를 에스코트하고 있다.
ⓒ 이정민

 배우 최다니엘과 김원해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 제작발표회에서 무대 위에 오르는 배우 박은빈을 경쟁하듯 에스코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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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최다니엘과 김원해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박은빈과 자신이 커플샷을 찍겠다는 장난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이정민

특히 탐정 이다일 역의 배우 최다니엘은 KBS 드라마에 자주 출연한 탓에 'KBS 공무원'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다. 이재훈 피디와 <오늘의 탐정> 공동 연출을 맡은 강수연 피디가 <저글러스>를 통해 최다니엘과 먼저 인연을 맺었다. 전작인 <저글러스> 또한 KBS를 통해 방송된 바 있다.

이재훈 피디는 "KBS는 배우 최다니엘에 대해 어떤 사람이라고 가장 많이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방송국인데 코믹이면 코믹, 멜로면 멜로, 감정신이면 감정신 모두 다 되는 배우라는 이야기를 듣고 믿고 맡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캐스팅하길 잘 했구나 싶었다"면서 최다니엘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다니엘은 웃으면서 "의도적으로 KBS 드라마를 많이 한 건 아니지만 어떻게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가족 같고 편해서 나쁠 건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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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니엘은 이례적으로 <오늘의 탐정>에서 안경을 벗고 나온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는 불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캐릭터에 맞게 제작진들과 논의해서 벗었다"고 답했다.

김원해 역시 KBS 단골 손님이다. 김원해는 최근 작품 세 개를 연속으로 KBS에 출연하고 있다. 그는 "최다니엘 배우가 KBS 직원이었다면 나는 최근 KBS 직원으로서 세 개 연속 드라마에 출연을 했다"며 "하지만 연기상은 타 방송사에서 받는다는 불편한 현실이 있다. 작년에는 KBS 파업으로 어수선했다치고 올해는 정상화 원년인 만큼 현명한 판단 있으시리라 바란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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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원해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에 어울리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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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장>에 이어 두 번째로 이재훈 피디와 호흡을 맞출 김원해는 <오늘의 탐정>에서 탐정사무소 '어퓨굿맨'의 소장 역할을 맡았다. 그는 <셜록>의 '베네딕트 컴버베치'를 참고했다고 말하면서 웃었다. 김원해와 이재훈 피디는 각자 "감독님, 원해 형님 사랑합니다"라면서 서로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박은빈 "오감을 열어두고 연기"... 이지아 "작품은 인연"

이재훈 감독은 배우 박은빈을 두고 "사람이 다치고 죽고 그런 장면이 나오는 무서운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지만 보는 사람들이 또 너무 스트레스 받아 무서워서 채널을 돌리고 싶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밝은 이미지의 박은빈 배우를 캐스팅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그는 "그 밝은 이미지가 실제 본인의 이미지였다"고 덧붙였다.

 배우 박은빈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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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은빈은 "개인적으로 내 정서를 해칠만한 장르는 피해왔고 호러를 무서워해서 어떻게 비쳐질까 걱정도 했는데 영상을 직접 보니 '더 무서워도 재밌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고 답하면서 웃었다. 그는 "호러 스릴러 장르가 단순히 재미만이 아니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방송을 보는 게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호러 장르는 아무래도 지문으로 표현된 부분을 연기로 보여드려야 하는데 시청각적인 감각을 자극하는 부분들이 많다 보니 그걸 어떻게 연기적으로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그때 그때 상황과 감정에 충실해 오감을 열어두고 연기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고 그렇게 하고 있다." (배우 박은빈)

<나의 아저씨>를 끝내고 바로 <오늘의 탐정> 촬영에 들어간 배우 이지아는 "장르, 내용과 독창적인 캐릭터가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그래서 쉬지 못하고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 이정민

그는 올해만 연이어 두 작품에 출연했다는 반응에 대해 "작품은 인연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라며 "하고 싶다고 마음 먹어도 생각처럼 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인연이 닿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지아가 맡은 선우혜는 비밀을 간직한 미스터리한 캐릭터라 이날 현장에서 그녀는 말을 최대한 아껴야 했다. 이지아는 이에 대해 "기이한 사건 속으로 모두를 빠트리는 인물인데 캐릭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없음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그만큼 이 캐릭터가 향후 가져다 줄 진실에 관심이 쏠린다.

"새로운 시도에 대해 선배들도 반겨줘"

새로운 호러 스릴러 장르에 대해 KBS 내부의 반응은 어떨까. 이재훈 피디는 "선배들도 반겨준다"면서도 "지상파다 보니 심의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직접적으로 보여주기 보다, '뭔가 있지 않을까' 상상을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호러물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끔직한 장면을 보여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고 사람들이 다음 장면에 뭐가 나올까 기대하다가 얄팍함에 실망해 억울함이 들지 않도록 정교하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김과장>을 연출할 때를 회상하면서 "<김과장>은 얼떨결에 정신 없이 재밌게 만들었고 좋은 결과가 나와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답했다. 이재훈 피디는 "<김과장>은 황당한 사건들도 많았고 현실적이지 않은 인물들이 등장해 요절복통 코미디를 벌이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다른 인물들은 현실적이어야 한다는 것에 중점을 두기도 했다"며 비록 장르는 달라도 <오늘의 탐정> 역시 마찬가지로 허황된 것들 속에서 현실적인 것을 추구하려 했다고 밝혔다.

"막장과 부자들의 이야기에 지친 분들이라면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 '7번'(KBS) 앞에 계시면 된다." (배우 김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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