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박카스남 인증, 처음 아니라고?…2년전 “종로 박카스 아줌마 인증”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7월 24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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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베스트 캡처.
일간베스트 캡처.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에 노년 여성과 성매매를 했다는 게시물을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런데 이른바 ‘일베 박카스남’ 인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2일 한 '일베' 회원은 게시판을 통해 '32살 일게이 용돈 아껴서 74살 바카스 할매 XX 왓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글쓴이는 "현타('현자타임'의 줄임말·흔히 남성이 성욕을 해소한 뒤 무욕의 상태가 되는 것을 뜻함) X나게 온다"면서 "어머니 아버지 못난 아들은 먼저 갈랍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노년 여성의 얼굴과 나체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지만 '일베 박카스남'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 등이 퍼지고 있다.

박카스 할머니는 주로 서울에 위치한 공원이나 모텔 근처에서 박카스를 팔며 성매매 손님을 찾는 중년·노년의 여성을 뜻한다.

하지만 일베에서 박카스 할머니 인증샷을 남긴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6년 한 일베 회원은 일베 게시판에 "종로 박카스 아줌마 인증"이라며 속옷을 벗고 있는 노년 여성의 사진을 올렸다. 이어 "2만원에 뽕 뽑고 왔음"이라는 글을 덧붙였다. 이 게시물도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한편 22일 일베에 올라온 '32살 일게이 용돈 아껴서 74살 바카스 할매 XX 왓다' 게시물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사이버경찰청 관계자는 24일 동아닷컴에 "전날 오후 2시쯤 온라인 신고를 접수받았고, 현재 신고자 소재 지방 경찰서로 사건을 배당했다"고 밝혔다.

또한 "기본적으로는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유포죄, 명예훼손죄 등에 해당할 수 있지만. 현재 작성자가 직접 사진을 촬영한 것인지 아니면 퍼 온 것인지 확인이 안 된 상태"라며 "직접 촬영한 것이라면 성폭력처벌법 위반도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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