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맨손 싸움꾼' 조창조 팔순 잔치에 경찰 30명 투입돼…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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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8.31. 오후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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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계 큰형님'으로 불리우는 원로 주먹 조창조(80·사진) 씨의 팔순 잔치 겸 출판기념회에 1000여명의 하객이 참여했다.

31일 한 매체는 지난 30일 조창조 씨가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자신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 ‘전설’ 출판기념회 겸 팔순 잔치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하객은 약 1000여명이다.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이수성 전 국무총리,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외에도 조창조 씨의 가족과 고교동문, 정·관계, 문화·예술계 인사가 여럿 참석했다. 이와 더불어 전-현직 조폭이 대거 행사를 찾았다.

이에 경찰 역시 현장을 주시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서울 중부경찰서에서 형사 30여명이 행사장과 호텔 주변을 관찰했다.



이날 출판 기념회를 가진 조창조 씨가 낸 책인 ‘전설’은 픽션 소설이다. 조창조의 인생사를 담았으며 3부작으로 꾸며졌다.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가 제작중이며 영화는 현재 1차 시나리오 작업을 마친 상태다. 

한편 조창조 씨는 싸움의 황제라 불리우는 시라소니 이성순 이후 맨손 싸움의 1인자로 알려진 전설적인 싸움꾼이다. 

조창조 씨는 현재에도 이성순, 김두한, 신상사 신상현 등과 함께 대표적인 원로 주먹으로 꼽힌다. 전국구 주먹의 대명사인 그는 대구·경북 주먹계의 상징적 인물이다. 수 많은 건달의 정신적 지주 노릇을 하고 있으로 전해졌다.



평양에서 태어나 광복 후 월남했다. 대구에 정착한 조창조는 씨름, 유도, 권투 등 다양한 격투기를 습득해 학창시절 대구 일대를 제패했다.  

1960년 후반 고교 졸업 이후 서울로 상경해 염천시장 상인협회 일대에서 경비과장을 맡으며 주먹계에 발을 내딛었다. 소매치기와 거지들을 내쫓고 무교동 일대 호남 출신 폭력배들의 '큰 형님' 명동 신상사와 함께 서울 양대 주먹으로 이름을 날렸다. 

1987년 대선 때 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조직인 태림회에서 활동했다. 이후 1991년 경북 김천관광호텔 살인사건의 배후로 지목돼서 안동교도소에서 8년간 복역 한 후 출소했다.

이날 조창조 씨는 "우리 때는 사내들이 맨주먹으로 싸우는 낭만이 있는 시대였다. 건달들도 힘없는 사람들 괴롭히지 않았고, 싸우고 나면 먼저 손 내밀어 화해를 청하는 멋이 있었다"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TV조선 뉴스 보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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