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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소니 후예' 큰형님 팔순 잔치 열리자 조폭 천명이 우르르 모였다

시라소니 이후 맨손 싸움의 1인자로 굴림했던 전설의 주먹 조창조의 팔순 잔치에 전국의 조폭 1,000여 명이 모였다.

인사이트조창조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과거 일대일 싸움에서 절대 진 적이 없다던 '전설의 주먹' 조창조의 팔순 잔치에 조폭 1,000여 명이 모였다.


지난 30일 서울 중구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는 조창조의 팔순 잔치 겸 그의 일대기를 담은 자전적 소설 '전설'의 출판 기념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전국의 전·현직 두목급 조직 폭력원들이 모였고, 축가로는 '야인시대' 주제곡이 흘렀다.


축사한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는 조창조를 일컬어 "이 시대를 사는 가장 사나이다운 사나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야인시대'


1938년 평양에서 태어난 조창조는 광복 직후 월남해 학창 시절 대부분을 대구에서 보냈다. 중학교 시절부터 복싱과 유도, 씨름을 즐기며 배운 터라 싸움에는 일가견이 있었다. 싸움을 했다 하면 무조건 이기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고교 시절에는 일본어로 어깨를 뜻하는 '가다'로 불리며 대구 최고의 주먹으로 꼽혔다.


졸업 이후 상경한 조창조는 서울시 강서구에 소재한 염창시장 일대에서 소매치기와 거지를 내쫓고 상인회 경비대장 노릇을 하며 입지를 다졌다. 


이때부터 전성기를 맞이한 그는 '시라소니' 이상순을 잇는 맨손 싸움의 일인자라는 평을 들으며 한국 주먹계의 전설로 군림했다. 


인사이트1991년 경북 김천 관광호텔 살인 사건 / MBC 뉴스데스크


이날 소개된 소설 '전설'은 조창조의 인생사를 3부작으로 다룬 이야기이다.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도 준비 중으로 현재 1차 시나리오 작업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조창조는 "지난 시절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소설 '전설'을 소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전설' 출판 소식이 전해지자 "조폭이 미화되는 것 아니냐"라며 그의 소설이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