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원로 조폭’ 조창조(80) 씨의 출판기념회에 조직폭력배들이 대거 참석해 경찰이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창조씨는 주먹계 전설이자 ‘큰형님’으로 불린다.

출판기념회를 겸한 팔순 잔치에는 1000명이 넘는 하객이 모였다.

▲ TV조선 방송 화면 캡처

경찰에 따르면 30일 오후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조창조씨의 일대기를 다룬 '전설-최고의 사나이 조창조'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조직폭력배가 모여들어 하객만 수백 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서울 중부경찰서 등에서 형사 30여명이 투입돼 출판기념회 진행 상황을 살피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참석자들이 90도로 인사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어 호텔의 다른 이용객들을 위해 자제를 권고했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조씨와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참석해 무대에 올랐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전 특임장관) 등도 조 씨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국내 최초의 야쿠자 연계 조직폭력배로 드러났다. 평양에서 태어나 광복 후 월남해 대구에 정착한 조창조는 씨름, 유도, 권투 등 다양한 격투기를 습득해 학창시절 대구 일대를 제패했다.

1975년 1월 호남 출신 조직폭력배들을 동원해 서울 명동 사보이호텔에 있던 다른 조직을 습격하기도 했다.

조창조씨는 시라소니 이후 맨손싸움 1인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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