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평등 정신 이어… ‘평창 포럼’ 추진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이방카·펜스부터 아베 부부까지 / 글로벌 VIP 맞으며 인지도 높여 / 용평을 ‘세계 평화 논의의 장’으로
용평리조트를 방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용평리조트 내 블리스 힐 스테이 웰니스홀은 올림픽기간 각국 정상들로 항상 붐볐다. 개회식 사전 리셉션 등 대통령 주최 만찬이 네 차례나 진행됐다.

원래 이 만찬행사는 강릉 등지에서 분산해 열릴 계획이었지만, 뛰어난 주변 환경과 최신식 장비 등이 갖춰진 웰니스홀이 선택받았다. 이곳에서는 한·일 정상회담 등 크고 작은 20여개 행사가 개최됐다. 이런 행사는 용평리조트를 세계에 알리는 첨병 역할을 했다.

올림픽기간 용평리조트에는 이탈리아를 포함해 7개국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 하우스가 차려졌다. 하우스에서는 각 나라 선수의 인터뷰 등이 수시로 열렸다. 용평리조트에는 미국 NBC 스튜디오가 설치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 등 각 나라 VIP의 방문이 잇따랐다. 용평리조트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외국 귀빈이 찾았다.

스키복을 입은 안드레이 키스카 슬로바키아 대통령.
웰니스홀은 스키장과 골프장, 소나무 숲을 조망할 수 있는 입지적 조건 때문에 방문자마다 ‘원더풀’을 외쳤다. 용평리조트는 일본 아베 총리 부부가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잠시 대기하던 곳에 겨울연가 주인공 사진 등을 설치했다.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겨울연가 팬이라는 것을 알고 주요 촬영지와 주인공의 사진이 든 액자를 놓는 등 세심하게 준비해 민간외교관 역할도 했다.

용평리조트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웰니스홀을 건립했다. 이곳은 올림픽기간에 중요 행사장으로 활용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용평리조트는 올림픽기간 웰니스홀을 방문한 각국 정상들의 활동 모습 등이 담긴 사진과 영상물을 전시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 웰니스는 웰빙과 해피니스의 합성어다. 용평리조트는 웰빙과 해피니스에 세계평화를 결합해 블리스(bliss·더 없는 행복)한 삶에 대한 본질적 가치를 추구하기로 했다. 블리스한 삶을 찾기 위한 평창평화포럼을 만들어 세계평화에 기여할 계획도 세웠다. 두번의 올림픽을 치른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다보스포럼이 탄생했듯이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자 분단도에서 열린 올림픽을 통해 세계평화와 통일에 일조하는 세계평화포럼 신설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용평리조트 내 독일 국가올림픽위원회 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용평리조트 내 이탈리아 국가올림픽위원회 하우스.
이와 함께 용평리조트 내 또 다른 시설인 드래곤밸리 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주요 인사 환영리셉션이 강원도 주최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원도와 교류를 맺은 각국 지방정부 관계자와 일본의 피겨스타 안도 미키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그린피아 콘도 크리스탈룸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주요 인사 환영리셉션이 열렸다. 각 나라의 스포츠장관과 정상 100여명이 참석해 우의를 다졌다. 용평리조트는 올림픽기간 선수촌으로 활용한 올림픽 빌리지를 건립해 올림픽 성공개최에 큰 힘을 보탰다.

평창=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글로벌 미디어 세계일보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