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 망명설'에 탕웨이·궁리 재조명… 中 여배우들 국적 포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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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9.03. 오후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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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망명설이 제기된 판빙빙, 중국 국적을 앞서 포기한 탕웨이와 공리/스포츠조선

탈세 의혹에 휩싸인 중국의 톱스타 판빙빙(37)의 미국 망명설이 제기되면서 탕웨이(38)와 궁리(52) 등 앞서 국적을 포기했던 중국 여배우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일 홍콩 연예전문지 애플데일리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판빙빙이 지난달 31일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이민심사국을 방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애플데일리는 판빙빙이 이민심사국에서 지문을 남기고 갔으며, L1비자(주재원 비자)를 정치적 망명 비자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망명을 신청한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판빙빙의 탈세 혐의와 관련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판빙빙의 탈세 의혹은 지난 5월 중국 관영 CCTV의 유명 사회자 출신 추이융위앤이 "판빙빙이 영화를 찍고 6000만위안(약 100억원)을 받았지만 이중계약서로 이를 숨기고 세금을 탈루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판빙빙 이전에 중국 국적을 포기한 배우들로는 궁리와 탕웨이가 대표적이다. 궁리는 지난 2008년 중국 국적을 버리고 당시 남편을 따라 싱가포르 국적을 취득했다. 자신을 배우로 발탁한 영화 감독 장이머우와 결혼했던 궁리는 지난 1995년 장 감독과 이혼한 뒤 이듬해인 1996년 싱가포르 국적의 홍콩기업인 황허샹과 재혼했다가 2010년 이혼했다.

중국과 싱가포르는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싱가포르 국적 취득은 자동으로 중국 국적 포기를 의미했다. 궁리가 국적을 바꾼 것은 자유로운 해외 활동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싱가포르 국적자일 경우 할리우드 등 해외 활동을 위한 비자 취득이 수월하다.

탕웨이는 2007년 출연한 영화 '색계'가 문제가 됐다. '색계'에서 탕웨이는 친일파 간부를 암살하려고 그에게 접근하다 사랑에 빠지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 '색계'는 친일파 미화로 논란에 휩싸였고, 이로 인해 탕웨이는 2008년 3월에 중국 영화계에서 퇴출당하면서 활동이 어려워졌다.

이에 탕웨이는 그해 홍콩으로 국적을 바꿔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이후 활동 금지령이 풀려 탕웨이는 중국에서도 활동 중이다. 또한 탕웨이는 2010년 출연작인 '만추'를 연출한 김태용 감독과 지난 2011년 결혼해 슬하에 딸을 하나 뒀다. 딸은 한국과 홍콩 국적을 모두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우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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