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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석면 모니터단 운영 '부실'‥공사 구멍 '여전'

금창호 기자 | 2018. 08. 27 | 981 조회

[EBS 저녁뉴스]

올해 초 학교 석면 부실공사가 논란이 되자 교육부는 '학교 석면 모니터단'을 운영하는 등 강화된 관리감독 지침을 내놨는데요. 하지만, 모니터단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교육당국의 관리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초등학교.


석면 가루가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 비닐이 뜯긴 채 철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석면이 묻는 몸을 닦은 물티슈가 특별한 조치 없이 외부에 노출된 상자에 버려집니다.


공사가 완료된 구역에 석면이 섞여 있을 수 있는 먼지가 그대로 묻어납니다.


결국 이 학교는 개학을 일주일 연기하고, 정밀 청소와 공기질 검사를 다시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대전 N초등학교 관계자

"최대한 청소를 전문 업체 청소를 하고 어차피 이렇게 됐으니까 청소를 최대한 하고 목요일날 공개적으로 각 교실 학부모들이 원하는 대로 공기질 측정을 오픈해서 하려고 해요."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학교 석면 모니터단'이 운영되고 있지만, 제대로 된 감독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모니터단은 석면 날림방지를 위한 비닐이 제대로 설치됐는지, 잔재물이 남아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만 학교 내부를 살펴봤습니다.


천장에 붙은 석면을 실제로 뜯어내는 과정에서는 건물 밖에서 일부 구역만 점검했습니다.


인터뷰: 대전 N초등학교 학교 석면 모니터단 관계자

"저희는 이제 그런 생각보다는 밖에서 창 하나 뚫어주고 하니까 저희도 모니터하면서 실수를 한 부분이지만 '석면 날림 방지제'를 뿌리셨거든요. 그게 전부 다 대표성을 띨 거라고 추측을 하고 저희도 (건물로) 안 들어간 거죠."


담당 교육지원청은 모니터단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보고를 받지 않았고 대전시청교육청에 보고하지도 않았습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해당 초등학교 모니터단 운영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오히려 제보자를 문제 삼았습니다.


인터뷰: 대전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

"미비한 부분이 있잖아요. 그거를 자기가 보완을 해야지 그거를 그냥 사진을 찍어서 외부로 보낸다거나 우리가 볼 때는 그 고의성도 있다고 보는 거예요."


석면 해체 작업을 담당하는 노동당국의 관리도 부실했습니다.


공사 당시 감독관이 1층 일부구역만 확인한 뒤 사진을 찍고 돌아갔단 겁니다.


이에 대해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해당 감독관이 휴직으로 자리를 비워 확인이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금창호 기자guem1007@ebs.co.kr / E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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