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2판4판]넘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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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칼 어이, 이 구역 지나가려면 특활비를 토해내야지.

넘버3 특활비! 니는 내가 누군지 알아?

단칼 넘버 스리잖아.

넘버3 어떤 놈이 넘버 스리래. 내가 이래봬도 넘버 투야.

단칼 너, 저번에 6월에 칼 맞은 뒤로 좀 밀렸잖아.

넘버3 까불지 마. 내가 그래도 왕년에 이 여의도 바닥에서 넘버 원이었어.

단칼 아니야. 넘버 스리가 됐다고 여의도 바닥에서 다 알려졌는데.

넘버3 내가 그래도 노른자위는 아직 다 갖고 있어. TK목장을 한 번 가봐.

단칼 거기도 맛이 갔던데.

넘버3 이거 알아? 세상은 넘버 원만을 기억하지. 아주 가끔은 넘버 투도 기억하지만 말이야. 그러나 넘버 스리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아. 그냥 소리 없이 사라지는 법이야.

단칼 그래서 넘버 투라도 꼭 되고 싶어하는구나.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의 조사에서 자유한국당이 지지율 3위 정당으로 떨어졌다. 한때 지지율 1위 정당을 계속 유지했던 것을 기억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만도 하다. 넘버2라도 했으면 좋겠지만, 넘버3라는 자신의 위치를 어떻게 인정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글·윤무영 그림·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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