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사랑했던 개와 함께 자살하다
1만 2천 년 간, 개와 인간의 러브 스토리가 펼쳐진다.
출간
- 독특하고 아름다운 51가지 개의 탄생 순간 및 존재의 역사 에세이 형식으로 담아내
- 역사, 정치, 사회, 예술, 과학 분야 유명인사 및 역사적 사건에 얽힌 51가지 개 이야기
- 사랑하는 개와 함께 자살한 히틀러, 엘비스 프레슬리가 개와 함께 춤 춘 사연 등 세계 유명 인사 및 사건과 개에 얽힌 파란만장한 히스토리 읽는 재미도
그거 아세요?
앤디 워홀이 닥스훈트를 사랑해 자신의 개를 그림으로 남겼다는 사실
리처드 닉슨이 아메리칸 코커 스패니얼 덕분에 미국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는 사실
마리 앙투와네트가 파피용을 품에 안은 채 단두대에 올랐다는 사실
뉴턴의 중력의 법칙 원고를 포메라니언이 불태운 적 있다는 사실
철의 남자, 처칠이 작디 작은 푸들을 사랑했던 사실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평생 수많은 개를 키워 오고 있는 엄청난 애견가라는 사실
1만 2천 년 간, 개와 인간의 삶을 함께 엮은 “이야기 책” 개에 대한 사랑은 현시대에 이르러 생겨난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인간과 개의 사랑은 이미 1만 2천 년 전부터 시작되었고, 그 사랑은 사나운 야생동물 ‘늑대’를 애교 넘치는 푸들과 치와와로 탈바꿈시켜 놓았을 만큼 뜨거웠다. 그 뜨거운 사랑 속에서 인간은 다양한 생김새와 기질을 가진 수백 종의 개들을 만들어냈고, 첫 만남 이후 잠시도 떨어져 있은 적 없었던 인간과 개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한 세월의 길이만큼이나 많은 사건들을 일으켰다. 세계 유명 인사들의 삶 혹은 역사, 정치, 예술, 과학, 사회문화적 사건 속에서 찾아낸 개에 얽힌 일화들은, 개와 인간의 이기도 하다.
왜 모든 개는 다를까?_ 만들어진 목적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
왜 비글은 아무나 키울 수 없다는 ‘3대 지X견’에 등극했나? 왜 레트리버는 물이나 공을 보면 사족을 못 쓸까? 왜 코커 스패니얼은 잠시도 가만히 있질 못할까? 왜 다른 개들에 비해 치와와는 유난히 작을까? 이 세상의 모든 개는 다를 뿐만 아니라 독특하기까지 하다. 애초에 인간이 원하는 목적에 따라 개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쉬지 않고 사냥감을 찾아다니는 일을 시키기 위해 비글을 만들었고, 수풀 속에 꽁꽁 숨은 새를 찾기 위해 유난히도 부산스러운 코커 스패니얼을 만들었고, 차가운 물 위로 떨어진 사냥감을 물고 돌아 오도록 레트리버를 만들었고, 품에 안고 놀기 좋도록 크기도 작고 애교 넘치는 푸들과 치와와를 만들었다.
개가 된 늑대, 1만 2천 년 간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다
개에 대한 사랑은 오늘날에야 시작된 신종 현상이 아니다. 개는 늑대 시절의 본능을 되살려 사냥을 돕고, 가족과 재산을 지켰으며, 특유의 개코로 인명을 구조하고, 충성심과 지능을 바탕으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손과 발, 귀와 눈이 되어 주었다. 원시 시대부터 1만 2천 년 동안 개는 세계 유명 인사들의 삶 혹은 각 분야의 역사적 사건에도 큰 영향을 미쳐 왔다. 히틀러는 개와 함께 마지막 순간에 자살했으며, 엘비스 프레슬리는 첫 데뷔 무대에서 개와 함께 춤을 췄고, 루즈벨트 재임시절 시끄러웠던 여론을 한방에 잠재운 것도 다름 아닌 개였다. 피카소는 자신의 개를 15미터까지 대형 조각품으로 만들어 놓았고, 뉴턴의 개는 그의 ‘중력의 법칙’ 원고를 불태우기도 했다. 서태후는 개들로 자금성 안을 가득 매웠고, 마네와 르느와르는 개를 모델 삼아 그림을 그렸다. 프로이트는 개와 함께 인간을 치료했고, 비틀즈는 개를 위해 노래를 만들었으며 찰스 다윈은 개의 행동을 보며 이론을 정립했다. 오드리 햅번과 엘리자베스 테일러 같은 아름다운 여배우들에게는 가족과 다름없는 애정의 대상이기도 했다.
개와 인간의 삶을 ‘함께 엮은 이야기’라는 점에서 처음 시도되는 책
예술작품? 역사? 경제? 과학? 각 분야 전문 지식에 대한 이해를 돕는 대중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이 책도 바로 그 점에 착안해서 기획된 쉽고 친절한 책이다. 기존의 개와 관련된 서적들은 대개 개에 관한 정보나 개 잘 키우는 법 등을 위주로 다루고 있는 실용서가 대부분이지만, 이 책은 개와 인간의 삶을 함께 엮어 보자 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출발했다는 점이 매우 독특하고, 딱딱한 틀을 벗어나 에세이 형식을 빌려 풀어 놓았다는 점도 그렇다.
이 책은 크게 가장 인기 있는 품종을 중심으로 총 51개의 에피소드로 나뉜다. 각 에피소드는 첫째, 그 개가 탄생하게 된 역사적 배경 및 그 개의 특성, 둘째, 그 개를 사랑했던 국내외 유명인사들의 삶 혹은 그 개와 관련된 역사적 사건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고, 마지막으로, 이해를 돕기 위해 포함시킨 세밀화 일러스트와 사진들이 재미를 더해 준다.1만 2천 년 전 늑대에서 개라는 새로운 동물로 거듭난 이래, 개는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개는 사나운 야생 동물이었던 선조, 늑대의 능력들을 이어받아 인간을 위해 ‘일’을 해 준 덕분에 인간 가까이 머물 수 있게 되었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백 종의 개는 저마다의 맡은 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인간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냄새를 맡아 사냥감을 추적하는 개, 총에 맞고 떨어진 사냥감을 물어 오는 개, 숲 속을 뛰어다니며 숨어 있는 새를 찾아내는 개, 무거운 짐수레를 끄는 개, 양이나 소를 모는 개 등. 그런 역할을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생김새와 기질, 능력을 가진 개들을 선별적으로 번식시킨 결과,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수백 종의 개들이 만들어졌다. 덕분에 그 개들의 탄생 목적이나 역사를 살펴보면, 왜 개들이 그런 지극히 ‘개다운’, 혹은 푸들답고, 비글답고, 레트리버다운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의문점들이 눈 녹듯 해결된다.
인간의 삶 속 가장 깊숙이 들어온 유일한 동물, 개는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세계적 유명 인사들에게도 사랑받으며 인간의 역사, 정치, 예술, 문화, 사회, 과학 등 각 분야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쳤다. 그런 지적 호기심을 채워 주는 사연들을 이야기를 펼쳐 나가듯 쉽고 재미있게 풀어 나간다는 점이 이 책만의 개성이다. 개와 얽힌 수많은 일화들은 때론 충격적이고, 때론 가슴뭉클하기도 하다. 전문적일 수도 있는 내용을 에세이 형식을 빌려 쉽고 재미있게 풀어 놓아 전문가들은 물론, 정보와 재미를 함께 담은 특별한 책을 요구하고 있던 대중들에게도 최고의 교양서가 되어 줄 것이다. 한편, 애견인구 400만 혹은 600만 시대, 그리고 버려지는 개, 연간 수만에서 수십만 마리. 개에 대한 배경지식 없이 충동적으로 개를 입양하면서 빚어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들을 타파하는 데 조금이나마 일조하는 책이 되고 싶다는 의도까지 독자들에게 전달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