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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곡성 해석좀...
비공개 조회수 101,365 작성일2016.05.12
제가 곡성을 봤는데...

저는 제 나름대로 무명이 악마이고, 외지인이랑 일광을 진짜 무당으로 생각하고 봤거든요...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같은 카메라로 도원의 사진을 찍는게 외지인이 한일(무명을 막는것)을 이어받는거다

라고 그리고 외지인이 악마로 보인것은 무명때문에 악마로 보인거로 생각했는데...

다른 해석을 보니까 외지인과 일광을 악마로 보더라고요. 

뭐 여러 증거가 있다지만 제 생각도 일리가 있다 생각하거든요...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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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

제 개인적인 곡성 해석입니다.


일본인과 황정민은 원래부터 한패였다
악마를 소환하려는 한패
거기에 조력자가 있는데 그것은 곽도원의 장모다
애초에 악마를 위한 의식을 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한데 이것은 독버섯성분 에 중독(현혹)되어야 하는 것 같다.
마을 사람들을 죽인 사건당사자는 모두 피부가 곪았고 독버섯 성분에 중독되어 있었다.
경찰이 과학적으로 분석해 내었기 때문에 반박불가
또 경찰이 조사하면서 마을뒷편에 독버섯 말린게 잔뜩 있다 하였는데 이것은 마을사람들을 제물로 삼기위해 독버섯에 중독시킬려고 준비해놓은 것 같다.
마을사람들에게 건강식품이라 거짓말치고 효진이 할머니가 사람들에게 나누어준 것이다.
그래서 장모가 영화초반부터 효진에게 자꾸 몸에 좋다고 뭘먹이는데 이것은 독버섯성분이 들은 음식같다.
또 효진이 장모는 효진이 이상한 낌새를 보이자마자 병원이 아닌 황정민을 부르자고 한다.
황정민과 일본인은 처음부터 한패였던 것 같다. 일본인이 제물을 어느정도 바치고 나서 이제 악마를 소환시킬준비가 끝났다고 보고 황정민이 도와 효진이를 제물로 바쳐 일본인이 트럭에 있는 시체를 악마로 되살리려 한거 같다.
중간에 곽도원이 방해했기 때문에 주술은 깨지고 일본인도 주술이 깨지면서 일본인이 피해를 입은 것이다. 주술이 실패함으로써 시체는 악마가 아닌 좀비가 된것이고
또 황정민과 일본인이 한패라는 것은 같은 훈도시를 입고 있었고 마지막 서로 사진을 찍어 모은 다는것을 보고 알수 있다.
결과적으로는  일본인이 죽음 으로써 악마가 일본인의 모습으로 화신한 것이다.
황정민이 서울에서 곡성으로 내려간 이유는 일본인이 임무를 완수 못하고 곽도원의 차에 치여 죽어버리자 황정민이 "버러지 같은 놈이 미끼를 삼켰다"라고 한다 여기서 미끼를 물었다고 하지않고 삼켰다 라고 한이유는 곽도원이 미끼를 삼키고 도망갔다=일본인을 죽여버렸다. 이런의미로 해석가능하다
따라서 임무(악마를 위한 제물바치기)를 완수하기 위해 다시 곡성으로 내려가서 천우희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이다.
천우희는 영적인 영매 수호신 같은 존재이다.
처음부터 살인현장에는 시들어 버린 식물이 있는데 이것은 마을 사람들을 지키기위한 덫인데 역시 천우희를 믿지 못해서 덫이 작동하지 않은 것(시들어버림) 같다.
곽도원이 집에 들어가면서 대문에 걸어논 식물이 곽도원 쪽을 향해 가며 시들어버리는 것을 보고도 알수있다.
그리고 황정민이 천우희를 만나면서 코피와 토를 쏟은 이유도 천우희가 수호신같은 존재여서 황정민(악마를 추종하는 자)를 쫓아내기 위함이다.
그리고 피해자의 물품을 왜 천우희가 가지고 있었냐면 천우희는 피해자의 물품을 가지고 있으므로 인해 그사람을 수호해준다는 그런의미를 가지고 있었던 것같다.
처음에 천우희가 등장했을때 보면 박춘배 옷을 입고 있다.
아직은 박춘배가 살아있고 박춘배를 수호 해주는 중인 거같다.
하지만 다시 골목에서 등장했을때는 식당에서 본 여자(목에 피부병이 나있던 사람)의 가디건을 입고 있고 효진의 머리핀을 가지고 있다.
이의미는 박춘배는 죽었기 때문에 이제 박춘배의 옷은 입지않고 아직 살아있지만 일본인과 황정민에게 홀린 식당 아줌마와 효진이를 수호하기위해 자기 몸에 지니고 있던거 같다.
그래서 골목에서 곽도원이 눈치채자 오해하지말라고 얘기한거 였고
결국엔 황정민에 의해 악마의 제물이 되고 이로써 악마는 동굴에서 화신하게 된다
또 중요한게 마지막장면에서 곽도원의 아내가 죽은것은 보여지지만 장모가 죽어가는 모습은 보이지 않으므로 장모는 꼭 죽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201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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냔냔
고수
영화관, 극장 분야에서 활동
본인 입력 포함 정보

외지인과 일광은 악마, 무명은 선한 존재라는 해석이 가장 유력한듯 합니다.

실제로 저도 그렇게 보았고 또 이 가설을 뒷받침할 무게있는 떡밥들이 초반부터 나오죠.


먼저, 잊지말고 꼭 짚고 넘어가야할 것은

극 중 일광과 무명의 입을 통해서 답이 정확하게 언급된 질문은 딱 한가지입니다.

" 왜 하필 내딸 효진인가? " 종구가 무명, 일광에게 모두 던진 질문이죠.


일광은 낚시에 비유하여 미끼를 물었을 뿐이다, 그 놈도 어떤게 딸려올라올지 몰랐을 것이다라 하였고

무명은 딸의 애비가 '의심'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두 가지 대답은 일맥상통합니다.




일단, 일광은 악마의 하수인 정도가 아니라 악마와 동등한 동업관계이거나, 그 이상으로 악한 존재라고 봅니다.


일광이 옷을 갈아입는 장면에서 고라니를 뜯어먹던 괴물의 형상을 한 외지인과 마찬가지로 훈도시라는 일본식 속옷을 입고있죠, 그리고 사람을 죽이는 살을 날리는 굿을 준비할 때 보면 외지인처럼 일본식 의복차림인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명이 불탄집에서 종구에게 이런식의 이야기를 합니다.

"굿을 하지 말았어야혀, 굿을 해서 다 죽어부렀어."


일광과 외지인의 굿의 진행과정을 살펴보면, 묘하게 닮아있습니다. 닭을 죽이는 것 뿐만아니라, 외지인은 염소머리를 놓고 굿을하고 일광은 염소의 머리를 잘라 죽이려합니다.

장승에 말뚝을 박을 때, 효진은 첫 말뚝부터 장승과 같은 부위를 쥐어뜯으며 고통스러워 합니다.

하지만 외지인은 세개 정도 박힐때가지 무리없이 주문을 외웁니다.


관객에게 미끼를 던지기 위해 화면을 교묘히 교차시키지만 일광의 살은 외지인을 향한것이 아니라는 해석을 위해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 판단이 됩니다.



이런 암시들로 일광은 이미 오래전부터 외지인과 한 패였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외지인은 파트너인 일광과 자신의 목적달성을 위한  미끼였습니다.

미끼를 던지는 방법은 동네에 자신의 소문이 떠돌게 하는것이 아닐까 짐작합니다.

최초, 고라니를 먹던 짐승의 이야기가 입에서 입을 통해 퍼집니다, 불탄집의 안주인이 절름발이 왜놈에게 겁탈을 당했다는 이야기와 함께말이죠.


처음에는 전혀 믿지 않았던 종구는 불난집 담장밖에서 일본인을 처음 본 후, 의심이 시작됩니다.

여기서 처음 주인공의 '의심'이 시작되죠.  일본인이 범인인것 같다고 의심하면서 소문의 진상을 캐고 다니자 효진이 알수없는 병에 걸리게 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무명은 하필 효진인 이유가 '딸의 애비가 '의심'했기때문이다' 라고 했습니다.

종구는 미끼를 물었고, 그 화살은 딸에게로 날아갔습니다. 일본인에 대한 의심을 미끼로 사용한 일광과, 그 의심이 문제였다는 무명의 대답은 이렇게 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외지인의 배후가 일광일것이라 판단한 이유는,

일광이 극 중 점괘를 본 후 말합니다. " 모지리새끼, 미끼를 잡아먹어부렀구만'


앞서 여러차례 마을주민들은 종구를 모지리라고 표현합니다. 어리숙하고 겁많지만 딸을 사랑하는 아빠는 딸의 고통을 없애기위해 친구들을 동원하여 외지인을 죽이기 위해 물불안가리고 뛰어들죠.

그 과정에서 외지인은 그전까지 보여주던, 인간같지않던 반응과 표정들은 온데간데없이 나약해빠진 노인의 행동을 여과없이 드러냅니다. 그리고 통편집되었지만.. 무명과 싸워 지게되고 결국 한번 죽게됩니다.


일광은 자신의 미끼가 모지리새끼한테 잡아먹힌것을 한탄스럽게 중얼거립니다.




무명은 종구가 후배와 함께 외지인을 의심하기 시작했을 무렵에 등장합니다.

죽은이들이 살아있을때, 이를 막기위해 항상 덫을 설치하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영화 초반과 후반에 같은 종류의 꽃이 등장했다가 시드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강력한 악마인 일광을 한큐에 무너뜨릴정도로 선한힘을 가진 무명이지만,

자신을 의심하고 믿지 않을수록 그 힘도 약해지는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결국 자신을 뿌리치고 가버리는 종구를 잡을 힘조차 없었던 무명의 쓸쓸한 모습은 영화가 끝난 후 가장 가슴에 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코멘트를 달아보자면, 허겁지겁 도망치던 일광은 나방떼에게 발이 묶입니다. 간간히 이 나방떼를 무명이 불러들인거다 라고 하는 해석이 있는데, 그렇다면 일광은 악착같이 곡성을 떠나려했겠지, 다시 곡성으로 돌아오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자신과 벌인 일을 마무리 짓도록 유도한 외지인의 방해에 가로막혀 곡성으로 돌아가면서 일광은 종구에게 불신을 심습니다.



잘만든 영화일지 몰라도 신 자체를 부정하고 인간의 믿음만으로 선과 악의 득세가 결정될 수 있다는 설정자체가 보는 이를 참 불편하게 만드는영화인것 같습니다.


극중 신부가 말합니다. 의사에게 가세요 교회는 해줄일이 없습니다.

나홍진 감독이 결국 말하고 싶었던 주제와 영화 전체를 지배하는 단일 맥락에 가장 부합하는 대사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지전능한 신이 인간을 굽어살피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는 거죠.




201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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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
외지인 무명 일광 전부 악마로 봤습니다 춘배의 옷 술집의 아줌마옷 효진이의 머리띠는 무명의 전리품으로 봅니다

201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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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은 영매에요
신과접촉하며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이에요
일본인(외지인)은 악마고요
일광은 악마의 부름을 받는악마편이에요
'의심'이 중요한건데 곽도원이 의심을 하기시작하면서 자신의 딸도 아프게 된거에요
일본인을 원인으로 보고 사흘안에 떠나라고해요
사흘은 성경구절에서 나오는 내용이에요
하지만 딸은 더 아프자 무당을 부르죠
근데 그 무당이 악마를 모시고있는 무당정도로 보시면될거같아요
살을 붙이는 행위는 딸에게 못을 박는거였구요
일본인이 아파한것은 근처 천우희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일광이 차타고 돌아갈때 나방똥을 맞은건 천우희가 피토하게할때부터 덫을 해놓은거에요
닭3번 울때까지만 집대문을 안들어갔으면되는데
결국 영매를 저버리고 자신의믿음대로 황정민편에서서 가족들이 모두죽게된거에요
그리고 가족들죽게된이후로 아버지도 결국 뼈부서지면서 죽게되는데 이것도 곽도원의 결말이라고 생각하시면될거에요
어떤사람은 일본인과 황정민이 둘다악마라서 서로 죽이려고 싸움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는데 이것도 어느정도 맞을것같아요 애초에 황정민이 곽도원에게 일본인을 쫓아내려고 귀신이라고 했던것도 일리있고 이에 실패하자 황정민이 직접죽일려고 다시 집에들어가서 천우희에게 덫에씌여 피토한것도 그렇구요

p.s 성당에서 늙은신부님이 귀신이 어떻게 사람형상을 할수있나 내말을 믿던가 믿지말던가라고 하는데 곽도원은 철저히 무당을 신뢰해서 절대아니라고하죠

201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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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수
처음부터 떡밥날린듯..맨처음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두려워하며 어찌하여 마음에 의심이 일어나느냐.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 줄 알라. 또 나를 만져 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가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라는구절이 나오는데 이는 믿음이 불신으로 바뀌면 악마가 강해지는것.이미끼는 황정민이고 이를 알수있는게 곽도원이 황정민굿판을 파토시키고 황정민이가 딸을 낫게함.이게 미끼고 여기서 곽도원이 황정민을 믿고 반대로 무명을 의심함(황정민은 살을 딸에게 찍음).허나 무명은 반대로 악마를 공격.그래서 일본인의 판을 뒤집혀놈.그판은 아마 악마로 만들려한듯.마지막에 무명이 닭이 3번울어야 갈 수 있다는것은 곽도원을 살릴려고 한듯.원래 귀신은 밤에 활동함.허나 닭이 3번 울면 아침이 됨으로 귀신은 아침에는 힘을 쓸 수없음.결국은 일본인은 악마고 황정민은 일본인의 미끼.무명은 수호신.

그런데 여기서 의문을 가지는 것은 버섯임.버섯은 표면적인것일뿐.이야기의 팩트는 아님.

첨부터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면 이해할만함.황정민이 사람이네,악마네,하수인이네 왈가왈부하는데 이건 다 틀린말은 아님.그냥 내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황정민은 애당초
일본인의 미끼로 나오는듯 첫화에서 살인이 일어난 것만봐도 알 수 있음.곽도원과 형사가 하는 이야기가 일본인의 루머인데 이건 누가들어도 별이야기가 아닌데 곽도원은 거기에 대해서 의심을하고 그러면서 일본인의 표적이 되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음.

곽도원은 신부를 찾아가는 장면이 있는데 신부는 의사에게 마끼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맨처음에 나왔듯이 신부는 악마가 불신을 살수록 강해진다는 것을 알고 사사로운 낭설에 휘말리지 말라는 뜻으로 이야기함.

내용은 대충이런데 사실 이야기 자체가 관객의 판단에 따라서 달라진다 생각함.이런 추측들이 모두가 다르고 다르게 해석하기 때문에 보는이들이 나름대로 생각하면 그게 결말이라 생각함.그렇기 때문에 모두의 말이 틀린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잘 모르겟다 싶으면 더 끌리는 해석을 찾아서 이게 맞다 싶으면 그게 정답임.애당초 영화 자체가 다 정답인것 같다 생각함.

201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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