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中 함대 방북 결과 대대적 선전 “변함없는 형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중국 해군 함대의 4~8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내용을 기사와 사진 등으로 자세히 전하며 북중 친선을 과시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훈련함선편대 성원들은 북한에 체류하는 기간 금수산기념궁전과 만경대를 방문하고 대성산 혁명열사릉, 우의탑 등에 화환을 전했으며, 금강산을 유람하고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를 비롯한 원산의 여러 곳을 참관했다.


신문은 먼저 지난 4일 원산항으로 입항한 중국인민해방군 해군 북해함대의 톈중 중장과 조선인민군 소장 김명식의 첫만남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김명식 소장은 “중국인민해방군 해군 훈련함선편대가 원산항에 닻을 내리기는 처음일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찾아온 벗들을 축하해 날씨도 점차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톈중 중장도 “새 세기에 들어와 우리 훈련함선편대가 조선 동해안의 아름다운 항구도시를 방문하게 된 것은 매우 의의 깊은 일”이라며 “전통적인 중조친선을 강화하고 두 나라 사이의 교류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하늘의 태양이 구름의 장막을 헤치고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신문은 또한 텐중 중위와 염봉진 원산시 당위원회 책임비서간의 만남도 전했다. “톈중 중장은 ‘당신이 나이가 많다고 해도 형제요, 내가 나이가 적다고 해도 형제이다”를 인용하면서 ‘우리 두 나라 인민은 모두가 변함없는 형제이다’는 뜻 깊은 말을 남겼다.”


이어 “5일에는 송도원에서 친선 팀과 단결 팀으로 나뉜 두 나라 해병들의 축구 경기가 있었다”며 “참으로 뗄래야 뗄 수 없는 두 나라 군대와 인민의 혈연적 유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화폭이었다”고 묘사했다.


신문은 “중국인민해방군 해군 훈련함선편대의 이번 우리나라 방문은 조·중 두 나라 군대와 인민의 신뢰의 정을 더욱 두터이 하고 전통적인 조·중 친선을 강화 발전시키는데서 또 하나의 중요한 계기로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조선중앙통신은 중국 해군 함대의 도착부터 원산항을 출발해 귀향하는 일행을 북한 군인들이 환송하는 장면 등을 동영상을 통해 소개했다.

경제학 전공 mjkang@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