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기적의 금메달' 박상영, '블랙먼데이' 충격 날렸다!
입력: 2016.08.10 09:52 / 수정: 2016.08.10 09:52
박상영 금메달! 박상영이 10일 열린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제자 임레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리우데자네이루 = 게티이미지
박상영 금메달! 박상영이 10일 열린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제자 임레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리우데자네이루 = 게티이미지

막내의 금빛 찌르기에 분위기 반전!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모두가 포기한 순간, 박상영(21·한국체대)이 짜릿한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한국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박상영은 10일(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제자 임레(헝가리)를 15-14로 꺾었다. 막내의 패기를 바탕으로 예상하지 못한 금메달을 획득했다.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했다. 박상영은 2라운드까지 9-13으로 뒤졌다. 동시타가 유난히 많이 나오는 에페에서 4점 차는 쉽게 뒤집기 힘든 격차였다. 하지만 박상영은 해냈다. 3라운드 초반 한 점을 만회한 뒤 점수를 내줘 10-14로 벼랑 끝에 몰렸다. 단 한점만 내주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에서 박상영은 소극적이지 않았다. 적극적인 공격으로 차근차근 반격에 나섰다. 오히려 백전노장 제자 임레가 소극적으로 나왔다. 박상영은 결국 14-14, 동점을 만들었고 금빛 찌르기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박상영은 세계 랭킹 21위다. 하지만 자신보다 높은 랭커들을 무너뜨리고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랐다. 32강전에서 파벨 수코브(러시아)를 15-11, 16강전에서 엔리코 가로조(이탈리아)를 15-12로 물리쳤다. 접전을 이겨낸 박상영은 8강전에서 맥스 하인저(스위스)를 15-4로 여유 있게 눌렀고 준결승에선 벤저민 스테펜(스위를)을 15-9로 꺾었다.

박상영의 금메달로 한국은 종합 순위 6위가 됐다. 9일은 한국에 '블랙먼데이'(현지시간)였다. 메달이 기대된 유도에서 세계 랭킹 1위 안창림과 세계 랭킹 2위 김잔디가 예선 탈락했다. 이어 예선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운 김우진이 양궁 개인전 32강에서 충격패를 당했다. 펜싱 대표팀도 단 하나의 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한국의 금메달 10개, 톱10 목표가 흔들릴 위기였다. 하지만 막내의 짜릿한 금빛 찌르기로 한국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sporgo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