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유럽 게임사 인수

입력
수정2018.09.07. 오전 2:03
기사원문
임현우 기자
TALK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이브 온라인' 개발社 지분 100% 2500억에

"해외서 검증받은 IP 확보"
독립경영 체제 유지하기로


[ 임현우 기자 ] 인기 게임 ‘검은사막’을 개발한 펄어비스가 유럽의 유명 게임업체 CCP게임즈를 인수한다.

펄어비스는 아이슬란드에 본사를 둔 CCP게임즈의 지분 100%를 2524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6일 발표했다. CCP게임즈는 2003년 출시한 공상과학(SF) 게임 ‘이브 온라인’이 세계적으로 40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끌어모으면서 유명해진 회사다. 최근에는 중국 게임업체 넷이즈와 손잡고 이브 온라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 갤럭시’를 개발하고 있다.

이브 온라인은 이 게임을 소재로 한 소설만 11권이 나오는 등 ‘잘 만들어진’ SF 콘텐츠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해외에서 검증받은 IP를 확보한 만큼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펄어비스 측은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CCP게임즈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에도 독립경영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펄어비스와 CCP게임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분야에 강점을 보이는 등 닮은 점이 많다”며 “두 회사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설립된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인기몰이에 힘입어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2%, 영업이익은 147% 뛰는 등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 출시된 PC용 ‘검은사막 온라인’은 이달 초 국내외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올 2월 내놓은 스마트폰용 ‘검은사막 모바일’도 구글·애플 앱 장터에서 매출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최근 대만에 진출한 데 이어 3분기 일본과 미국에 자회사를 세울 계획이다.

펄어비스가 지급할 양수금액은 펄어비스의 지난해 말 총자산(연결 기준) 대비 85.13%에 달하는 규모다. 펄어비스는 CCP게임즈 주요주주 지분을 인수한 뒤 소액 주주를 대상으로 주식매도청구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글방] [모바일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TALK

유익하고 소중한 제보를 기다려요!

제보
구독자 0
응원수 0

평일 아침 8시! 유튜브 채널 <한경 코리아마켓>에서 그날 한국경제신문의 핵심 기사를 쉽게 읽어드립니다. tardis@hankyung.com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IT,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