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상우 기자]정무비서 성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김지은 전 비서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무비서 김지은 씨와 `오누이`라고 불릴 정도로 친하게 지냈다는 이가 증인으로 출석해 김 씨와 주고받은 온라인 메신저 대화의 의미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안희정 전 지사 측 변호인은 성 씨를 상대로 평소 김 씨와 주고받은 메시지에서 나타난 김 씨의 안 전 지사에 대한 태도, 검찰이 특정한 성범죄 시점 전후로 김 씨가 성 씨에게 보낸 메시지의 의미 등을 질문했다.
당시 증인 성 씨는 김지은 씨가 지난해 7월 러시아, 9월 스위스 등 안 전 지사의 외국 출장 수행 도중 자신에게 보낸 문자에서 `ㅋㅋㅋㅋㅋ` 등으로 웃음을 표현한 것에 대해 "김 씨는 기분이 좋을 때 히읗과 키읔을 많이 쓴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 씨는 스위스에서 돌아온 9월 중순에는 `내 사장(안 전 지사)은 내가 지킨다`,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보직이 바뀐 12월 중순 `큰 하늘(안 전 지사)이 나를 지탱해주니까 그거 믿고 가면 된다` 등 메시지를 보냈다고 성 씨는 말했다.
이어 김 씨가 안 전 지사를 이성으로 바라봤느냐는 변호인 질문에 성 씨는 "그렇다기보다는, 아이돌을 바라보는 팬심이나 존경심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 원씨가 법정에서 피해자 김지은(33) 씨를 향해 “남편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증인 민씨는 “김씨가 일방적으로 안 전 지사를 좋아한다는 느낌이 오랜 기간 들었지만,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상우기자 lsw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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