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밖>8세기때 장례용 ‘황금가면’ 獨 20년 마찰끝 페루 반환

입력2018.09.07. 오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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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페루 금속문화인 시칸(Sican) 양식으로 만들어진 장례용 ‘황금 가면’을 20년 만에 페루에 반환했다. 7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 황금 가면은 8∼14세기 페루 북쪽 해안에서 번성했던 시칸 문화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1999년 사라졌다가 독일 비스바덴에서 발견돼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압수됐다. 이후 페루는 가면을 되돌려받기 위해 독일과 20년간 법적·외교적 갈등을 빚어왔다. 결국 2016년 12월 뮌헨지방법원이 가면을 페루에 되돌려주라 판결하며 갈등은 일단락됐다. 독일 베를린에 있는 페루대사관으로 넘겨진 이 가면은 수 주 내에 페루로 귀환할 예정이다. 최근 남미 국가들은 자신들의 문화유산을 환수하고자 애쓰고 있다. 에콰도르는 지난 7월 독일과 6년간 법정 분쟁 끝에 13점의 문화재를 돌려받기도 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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