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메르스 악몽? 유통업계 “3년전과 다를것”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추석 시즌을 코앞에 두고 국내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유통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2015년 전국적으로 186명의 확진 환자를 내며 일파만파 퍼져 나간 ‘대형 악재’ 수준까진 아니어도, 일단 ‘공포감’이 조성되면 매출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015년 당시 전염병에 대한 공포로 소비자들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음식점 등을 찾지 않아 유통산업 전반에 걸쳐 매출이 급감했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가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입은 유통업계 피해 사례를 집계한 자료를 보면 메르스 사태 발생 직후인 2016년 6월 국내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대형마트는 10%까지 매출이 떨어졌다.

예컨대 이마트의 경우 메르스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2015년 6월 말 기준 전국적으로 평균 20%까지 매출이 빠졌고, 수원과 평택 등 메르스 주요 위험지역 내에선 반토막 수준인 50% 이상까지 내려 앉아 비상이 걸린 적이 있었다.

유통가에서는 추석과 코리아 세일페스타 등의 대형 이벤트가 몰린 상황이어서 이번에 다시 메르스 사태가 확산하면 소비심리에 적잖은 영행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따라 주요 대형 마트와 백화점 등은 개인용 소독제를 매장 입구 전면에 추가 비치하고, 관련 테스크포스팀 가동을 검토하는 등 적극적으로 초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삐에로쇼핑 매장 입구에 비치한 손소독제


업계 관계자는 “당국의 초기 대응 잘못으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 3년전과 달리 이번엔 강력한 초동대응으로 일단 사태악화는 막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업체들도 메르스 사태는 이미 경험했었기 때문에 매뉴얼이 준비돼 있다. 충격을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쇼핑 관계계는 “일단 전 지점에 손소독제를 매장 초입에 추가로 마련했고 마스크 사용 여부도 권장하고 있다”라며 “지난 2015년 사태까진 아니어도 초도 대응 차원에서 롯데백화점이나 롯데마트 전점에서 한번 학습된 ‘메뉴얼’대로 대응 운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관련 TF 대응팀을 꾸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홈플러스 측은 “2015년처럼 사재기 현상이 일거나 매장을 찾는 방문객 수가 현저하기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사태를 지켜보며 단계적으로 대응 수준을 올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삐에로 쑈핑 두타몰점은 손세정제와 물티슈를 주 출입구 양쪽에 2개, 보조 출입구 1개 총 3개 비치했고 관련 소독 권고 문구는 한글, 일문, 중문, 영문 4개로 표시했다.

백화점 업계도 추석 대목을 앞두고 불이켜진 ‘적신호’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일단 손 소독제를 추가로 마련했다”며 “사태가 조금이라도 번질 가능성이 이어지면 ‘메르스 대응 부서’ 운영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정부도 초기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크게 확산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2015년 때와 지금은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스포츠경향 인기 무료만화 보기]
[지금 옆사람이 보고있는 뉴스]

©스포츠경향(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