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번째 출전 경기 만에… 정슬기 첫 우승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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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9.09. 오후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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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지 3년째인 정슬기(사진·23)가 77번째 출전 경기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정슬기는 9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치러진 KLPGA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정상에 올랐다.

KLPGA 데뷔 3년 '무명'
KG·이데일리 오픈 우승


딱 1경기에 출전한 바람에 기록상 데뷔는 2015년이지만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KLPGA 투어에서 뛴 정슬기는 3년 동안 상금 40위 이내 진입해본 적 없는 철저한 무명이었다.

그러나 챔피언의 반열에 오르며 1억 원의 상금과 2년 동안 '시드 확보'라는 풍성한 수확을 챙겼다.

'무명의 반란'을 일으킨 정슬기는 "순위표를 보지 않고 내 경기에만 집중했다. 노력이 보상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어렵게 투어에 입성한 만큼 시드 걱정을 던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정슬기는 그야말로 무명 중의 무명이었다. 2016년 MBC PLUS 여자오픈 준우승으로 반짝했지만, 톱10 세번에 상금 40위(1억 5606만 원)에 그쳤고 작년에도 톱10 세 번에 상금 47위(1억 4161만원)에 불과했다.

한편 1, 2라운드 선두를 달리며 1년 4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노렸던 김지영과 상금랭킹 4위 배선우, 통산 8승을 올렸지만 2016년 이후 부진에 빠진 이정민, '얼음공주' 김자영이 공동 2위(9언더파 207타)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변현철 기자 byun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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