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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최불암, 바다 품은 동해안 김장 김치·겨울 밥상 소개



[서울경제] 30일 방송되는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생선 빠지면 섭섭하지 - 동해안 김치’ 편이 전파를 탄다.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김장철이 돌아왔다. 한 지역의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김치는 지역마다 방법도 재료도 가지각색이다. 동해 바닷가 마을 사람들은 예부터 김치에 다양한 제철생선을 넣어왔다. 바다를 가득 담은 구수한 김치의 맛, 동해안 사람들의 김장을 만나본다.

▲ 김치 속에 동해를 담다, 울진 바닷가 마을의 김장

울진의 겨울 바다는 풍성하다. 방어, 가자미, 횟대기(대구 횟대) 등 다양한 생선이 올라오는데, 바로 이 제철 생선들이 울진 김장김치의 주인공이다. 울진에서는 김장에 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생선들을 가리지 않고 다 넣는다. 김연순 씨는 김장때마다 여전히 전통방식 그대로 바닷물에 배추를 절인다. 간이 골고루 스며들고 배추의 아삭한 식감이 오래 유지되기 때문이다. 바닷물에 잘 절여진 배추에 뼈째 듬성듬성 썰어 넣은 온갖 생선들이 푸짐하게 들어간다. 김치가 익으면 생선뼈도 같이 삭아 익을수록 감칠맛이 깊어진다. 동해를 가득 품은 울진 김치의 맛을 만나본다.

▲ 강릉 영진리 이장님 댁 김장하는 날

김장 품앗이 문화가 사라져 간다지만, 강릉 영진리 마을에서는 여전히 집집마다 돌아가며 김장을 하고 모두 나와 일손을 돕는다. 오늘은 박점신 이장네 김장 날,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박점신 이장은 담백한 맛이 좋다는 도루묵김치를 하는데, 도루묵으로 육수를 내 김치 속을 만든다. 김장날 이 지역에서 빠지지 않고 만드는 것이 명태 아가미를 넣고 만드는 서거리 깍두기, 명태가 많이 잡히던 강릉에서 오래전부터 먹어온 김치다. 마른 오징어와 오징어 액젓을 넣고 파김치도 만든다. 알이 꽉 찬 도루묵은 굽고, 또 얼큰하게 졸여 밥상에 올린다. 김장철은 매일이 마을 잔치라는 동네 사람들, 넉넉한 시골 인심이 정겹다. 함께여서 더없이 따뜻한 겨울준비다.

▲ 동해에서 찾은 고향의 맛, 양미리 김치

공기 좋고 물 좋은 강릉 송천마을에는 고광석, 송인숙 씨 부부가 산다. 부부는 25년 전, 고향 인천에서 이곳으로 들어왔다. 요즘은 김장 준비로 일 년 중 가장 바쁜 때다. 배추부터 무, 갓, 파 등 김치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를 직접 키우기 때문이다. 고향 떠나 가장 그리웠던 건, 몸이 기억하는 김치의 맛이었다. 인천 김치에도 조기, 벤댕이 등 각종 생선이 들어간다. 그 맛을 못 잊어 동해에서 나는 생선들은 다 김치에 넣어봤다는 부부, 결국 그 반가운 맛을 양미리에서 찾아냈다. 이제는 양미리 썰어 넣은 구수한 김치만 있으면 일 년 내내 걱정 없다. 한 해 마지막 농사라는 김장을 끝내고 나니 마음이 든든하다.

▲ 추운 겨울을 나게 하는 힘, 속초 사람들의 겨울 밥상

속초에는 겨울 밥상을 책임지는 또 다른 음식, 식해가 있다. 식해는 싱싱한 바다 생선을 뼈째 넣어 밥과 엿기름으로 발효시켜 먹는 음식이다. 오영자 씨도 겨울준비에 나섰다. 마른 꼴뚜기로 식해를 만들고, 창난을 무채에 무쳐 창난채김치도 만든다. 명태는 이제 동해바다에서 찾기 힘들어졌지만 여전히 속초 사람들의 겨울 밥상에 오른다. 이곳에서 오래전부터 먹어오던 음식이라는 왁찌개는 명태와 나박나박 썬 무를 넣고 막장을 풀어 끓이면 완성이다. 묵은지 넣고 끓인 도치알탕도 겨울철 밥상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다. 추위가 걱정되지만 겨울이 와야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있어 이때가 기다려진다는 속초 사람들, 그들의 겨울 밥상을 만나본다.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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