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뉴스1) 심영석 기자 = 양승조 충남지사가 불명예 퇴진한 안희정 전 지사에 대한 감정적 이유를 내세워 관사에 입주하지 않은 것과 관련, 충남도의회 이종화 부의장(자유한국당·홍성2)이 10일 양 지사의 관사 입주를 촉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야당 소속인 이 부의장은 양 지사와 서울 중동고 78학번 동기동창이어서 친구의 진심어린 충고, 정치적 공격 의도 등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이 부의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용봉산 아래 위치한 1급 관사에 대한 뾰족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도지사가 정무부지사 관사(아파트)에서 셋방살이를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도가 자문회의를 열고 3개 부서가 제안한 영빈관, 복지재단 사무실, 신도시 홍보관 등으로의 전환 문제를 논의 했다”라며 “그러나 위원장을 맡은 남궁영 행정부지사가 이 방안이 과연 도민들에게 관사를 돌려준다는 취지에 적합한지 의문이라며 난색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의장은 “현재 도지사가 사용하는 관사는 숙소 형태다 보니 회의실 등 사무공간으로 사용하기엔 비좁다”라며 “사무용으로 개조할 경우 또 다시 많은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민들에게 관사를 돌려주겠다는 양 지사의 취지는 좋게 받아 들인다. 그러나 현실적인 문제로 돌아와야 한다”며 “관사 내빈 등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도지사가 관사에 입주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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