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8과 아이폰8(가칭)의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에서 갤럭시노트8이 가격경쟁력 우위를 점했다. 아이폰8의 출고가로 999달러(112만원)가 유력해졌다.
아이폰8은 1000달러 이상의 초고가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999달러로 책정함으로써 네 자릿수 가격대는 피했다. 이른바 '9의 법칙'이다. 1000달러와 999달러는 불과 1달러차이지만, 소비자들은 후자를 보다 저렴하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9만9900원, 49만9000원 등의 가격표가 시중에 자주 유통되는 이유다.
그러나 외신들은 999달러라는 가격에도 다소 놀라는 분위기다. IT매체 더버지는 "1000달러를 초과하는 금액은 아니라지만, 999달러는 그래도 비싼 금액이다. 현재 애플이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아이폰보다 350달러나 비싸다"고 밝혔다.
갤럭시노트8의 북미시장 가격은 현지 이동통신사 및 소매판매자마다 다르다. 1위사업자 버라이즌은 960달러(108만원)에, T모바일(T-Mobile)은 930달러(105만원)에 판매한다.
한편 24일 공개된 갤럭시노트8의 경우 국내 판매가격은 1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이날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가 끝나고 맨해튼 피에르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가격이 100만원이 되면 심리적 부담이 크다"며 "가급적 앞의 숫자가 1이 되는 것은 안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휴대폰 가격은 국가별로 사업자 간 협의에 따라 굉장히 달라진다"며 "사업자마다 마지막 협의 단계에 와 있고 우리나라는 다음 달 10일 전후로 최종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고 사장의 이 같은 발언에 따라 갤럭시노트8의 출고가는 64GB 모델 기준으로 100만원 미만, 90만원 후반대가 확실시된다.
올해 4월 출시된 갤럭시S8와 S8플러스의 출고가는 64GB 모델 기준으로 각각 93만5000원, 99만원이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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