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빅포레스트>의 박수원 PD와 안상희 CP가 드라마의 배경을 ‘대림동’으로 정한 이유를 밝혔다.
‘대림동’은 실제 중국 동포들이 모여 사는 지역으로 기존 영화에 특정 지역으로 등장해 종종 지역 주민들을 통해 논란이 일던 장소다. <빅포레스트>에서 대림동은 폭망한 연예인 신동엽이 빚을 지고 숨어들어가는 지역으로 설정됐다. 최희서가 조선족 싱글맘 ‘임청하’로 분하는 설정도 포함됐다.
‘빅포레스트’ 연출을 맡은 박수원 PD. 사진제공 tvN
이에 박 PD는 “신동엽, 정상훈 두 캐릭터가 어떤 동네에서 겪으면서 재밌는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초기 기획에서 특징있는 동네를 염두에 뒀다. 특히 ‘대림’이라는 곳은 한국에 있지만 중국 색채가 강한 지역이다. 이런 곳에 연예인이 산다면 알아보는 이 없이 편하게 살겠다는 생각에 매력있고 재밌는 에피소드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대림동을 배경으로 설정한 이유를 들었다.
또 “‘대림’이라는 이름은 영어로 ‘빅포레스트’가 된다. 삶의 길을 잃고 방황하는 두 인물이 큰 숲에서 길을 찾아간다는 모습에서 ‘대림’과 맞닿는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특정지역에 대한 비하 혹은 미화에 대한 논란과 우려에 대해서는 제작진도 인지하고 있었다.
안 CP는 “배경지를 대림동으로 설정한 것은 나의 아이디어다. 대림동은 우리나라에서 인구밀도가 높지만 소득수준은 높지 않은 편이라 치열하게 삶을 사는 이들이 많다. 신동엽은 그 치열한 삶 속에서 활력을 되찾았으면 좋겠고 다른 문화적 매력도 드라마에 등장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다”며 “결국 사람 사는 곳은 비슷하고 다들 치열하게 살지만 결국 치유받는 것은 사람의 온기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tvN 불금시리즈 <빅포레스트>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박수원 PD와 <SNL 코리아>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블랙코미디로 신동엽은 무리한 사업투자로 벼랑 끝에 몰린 연예인 ‘신동엽’을 연기한다. 또한 <SNL 코리아>에 이어 다양한 작품에서 생활밀착형 연기 달인으로 거듭난 정상훈이 사채업자로 <박열> <동주>에서 신예임에도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최희서가 조선족 싱글맘으로 등장해 극의 몰입을 더한다. 오는 9월 7일(금) 밤 11시 tvN에서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