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신혼여행 계획이라면…"혼수는 잠시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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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8.12. 오후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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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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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 장만하고 돈 버는 아웃렛, 맥아더글렌 루르몬트
맥아더글렌 루르몬트 아웃렛© News1 윤슬빈 기자

(루르몬트(네덜란드)=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신혼 부부가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 현지 할인매장에서 혼수를 구매해 비행기 삯 정도를 충분히 아낄 수가 있다.

일부 예비부부들은 혼수 명목 아래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냄비나 칼 등 주방용품에 보석, 시계, 명품 가방 등을 명품으로 구매하곤 한다.

그러나 유럽여행을 갈 계획이라면 이런 혼수를 미리 사둘 필요가 있을까. 하루를 투자해 유럽의 주요 아웃렛(아울렛)을 둘러보면 사고 싶거나 비슷한 품질의 제품을 반값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구찌 아동복 매장© News1

유럽에는 다양한 아웃렛이 있다. 만약에 네덜란드나 독일, 벨기에 등으로 신혼여행 일정을 잡는다면 '맥아더글렌 디자인 아웃렛'(McArthurGlen Designer Outlets)이 네덜란드에 세운 루르몬트 센터다.

맥아더글렌은 세계 9개국 총 24개 센터를 운영하는 아웃렛이다. 루르몬트 센터의 경우 네덜란드와 독일, 벨기에 지역에서 가장 탄탄한 명품과 현지 브랜드가 잘 섞여 있는 곳이다.

위치상 루르몬트 센터는 네덜란드에 속해 있지만 오히려 독일에서 더 가깝다.

이곳은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차를 타고 2시간 걸리는 데 반해 독일의 뒤셀도르프, 쾰른에서 차로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물론 출입국 심사 없이 쉽게 두 나라를 오갈 수 있다.

국내에서 쌍둥이 칼로 불리는 독일의 종합 생활용품 브랜드© News1

루르몬트 센터에서 꼭 사야 할 품목이 있다면 단연 주방용품을 1순위로 꼽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쌍둥이 칼'로 불리는 헹켈부터 고급 주방용품 브랜드로 꼽히는 WMF, 독일 황실에서 사용됐던 도자기 브랜드인 빌레로이앤보흐 등 똑똑한 주부들 사이에선 '인생 주방용품'으로 불리는 것들을 반값에 판매한다.

시기별로 다르지만, 보통 일반 아웃렛에서 판매하는 가격에서도 더 추가로 할인한다.

빌레로이밴보흐 매장에 진열된 그릇들© News1

앙증맞게 그려진 유럽의 도시 풍경이 인상적이다© News1

국내에서 '직구'로 헹켈 트윈 풀록스 칼 세트 3종을 구매하면 배송비까지 최소 15만원이지만, 이곳에선 75유로(약 9만7000원)이다. WMF의 작은 믹서기는 현재 기준 29만95유로(3만8000원)로 국내 최저가인 7만9000원보다 4만원가량 더 저렴하다.

여기서 추가 팁이 있다면 한 매장에서 구매한 금액이 50유로만 되어도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어, 추가 할인 혜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당연히 환급받기 위해선 꼼꼼하게 영수증을 챙겨야 한다.

빌레로이밴보흐 그릇도 언제나 대폭 할인 중이다. 앙증맞은 그림이 그려진 접시의 수도 많고 크기별 와인잔 4잔 묶음을 12.5유로(약 1만6000원)에 판매한다.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잡화 브랜드인 토즈© News1

신발의 경우 대부분 진열된 상품만 남아 있어 원하는 디자인과 색상, 크기를 고르려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 News1

혼수엔 주방용품만 있는 것은 아니다. 명품은 최대 7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특히 구찌나 버버리, 프라다 등 인기 브랜드를 구매하려면 아웃렛에 들어서자마자 가는 것이 좋다. 영업이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오전에도 매장 앞 입구엔 긴 줄이 서 있기 때문이다.

소다, 토즈, 칼 라거펠트, 어그 등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비싼 가격에 주춤했던 잡화 브랜드들도 아웃렛 가격에서 추가 할인을 한다.

시계의 경우 '워치 스테이션' 등 시계 전문 할인 매장들이 꽤 있다. DKNY, 마크제이콥스, 마이클 코어스, 디젤 등의 시계를 60% 할인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루르몬트 센트 내 나이키 매장© News1

스포츠 브랜드나 스트릿브랜드 수도 다양하다. 누구나 이름만 들어도 아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매장은 공장형 아웃렛이라고 해도 될 만큼 제품 가짓수가 다양하고, 좋은 제품을 선점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북적인다.

맘에 드는 신발이 보이면 다른 사람에게 뺏기기 전에 바로 신어보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또 아웃도어 브랜드인 콜롬비아의 경우 24유로(약 3만원)이면 두꺼운 바람막이 또는 경량 패딩까지 구매할 수 있다.

20~30대 층에서 인기를 끄는 칼하트나 닥터마틴 경우도 아웃렛 가격에서 50% 이상 할인해 국내에서 구매하면 뼈저리게 후회할 만큼 저렴하다.

Δ여기서 꿀팁

연장 영업 시간을 이용하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달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평소보다 1시간 일찍 개장해 1시간 늦게 폐장하며 이 기간 동안에는 최대 8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행사 동안 라이브 공연, 핸즈프리 쇼핑(쇼핑한 짐을 맡길 수 있는 서비스) 어린이 전용 행사 등을 제공한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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