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의 진주' 레바논 해변이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수도 베이루트 해안가에 또다시 시위대가 몰려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지나친 상업화가 문제입니다.

【뉴스캐스터】

지중해 동부 연안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아름답기로 유명한 해변에 음악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노래하고 춤추는 사람까지 넘쳐나 축제현장 같지만 엄연한 시위 현장입니다.

[모하메드 아유브 / 시위 주관자: 우리는 오늘 모두를 위한 공공의 해변을 원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처럼 단순히 모두가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그런 바다 말입니다.]

베이루트 해안가가 리조트나 레스토랑들로 채워지면서 주민들까지 매번 4~5만 원 상당의 입장료를 내야 하자 분통을 터트린 것입니다.

[파델 파키 / 시위자: 저희에겐 공짜로 바다에 드나들 권리가 있습니다. 바다 수영을 위해 40~50달러를 낼 필요가 없다고요.]

레바논 전체 해안은 220Km, 하지만 불과 40Km 정도만 대중에 무료로 공개될 뿐입니다.

[라이옐 만수르 / 시위자: 공공의 바다를 야금야금 잃는 것에 반대합니다. 레바논의 바닷가가 전부 사라지고 있어요.]

시 당국도 해안가 입장료는 엄연한 불법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나말 이타니 / 베이루트 시장: 불법 맞습니다. 그런 부분은 시정돼야 하지만 사유지인 곳도 있기 때문에 모두를 위한 공공의 해안가를 위한 적합한 기준이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관련 규정이 전무한 만큼 '중동의 진주'가 대중의 품에 돌아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월드뉴스 김상경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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