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발효식초로 무친 서대회, 맛나겠네

새콤달콤함이 가득 담긴 추억의 맛집, 여수 삼학집

등록 2010.06.01 21:46수정 2010.06.0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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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한 서대회와 서대회 비빔밥이다. ⓒ 조찬현


누구에게나 맛집에 대한 행복한 추억이 있을 것이다. 숟가락을 들기 전 "그 사람과 함께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면서 사랑하는 이를 떠올리게 하는 그런 맛집이. 평생 잊을 수 없는 어머님의 손맛, 그리운 추억의 맛집들은 그 생각만으로도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다.


"예전에는 서대가 아주 흔했어요. 우리 집은 옛날 돌산에서 막걸리 도가를 해서 제대로 된 막걸리식초를 사용해요. 요즘은 서대가 귀하지만 국내산 서대만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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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막걸리발효식초에 새콤하게 버무려낸 서대회무침이다. ⓒ 조찬현


3대째 맛을 이어가고 있는 삼학집 김선옥(43)씨의 이야기다. 덧붙여 서대회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서대회는 상추에 싸먹거나 비빔그릇에 밥을 넣고 김가루와 참기름에 빨갛게 비벼 드시면 훨씬 맛있어요. 갓나물도 쪼금 넣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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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학집의 서대회 기본 상차림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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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참기름과 김가루를 넣은 서대회 비빔밥이다. ⓒ 조찬현


서대회가 맛있는 집, 60년 손맛을 이어오는 서대할머니 집이다. 이곳 2층 창가에 앉아 돌산대교를 바라보며 서대회에 막걸리 잔을 기울이면 세상 부러울 게 없을 듯하다. 막걸리식초에 무쳐낸 서대회는 상추쌈을 해먹어도 그 맛이 그만이지만 고소한 참기름과 김가루를 넣은 서대회 비빔밥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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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들꼬들 해풍에 말린 서대다. ⓒ 조찬현


여수의 어느 식당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생선이 서대다. 서대는 찜이나 회로 즐겨먹지만 이 지역 식당들은 주로 회무침을 해서 내놓는다. 회무침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식초다. 좋은 맛을 내려면 좋은 식재료가 기본이다. 맛집으로 알려진 대부분의 식당들이 직접 식초를 발효시켜서 사용하는 등 식재료 구입에 온 정성을 쏟는 것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 생선 서대는 칼슘과 철 등의 함량이 많아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고 한다. 또한 심근경색이나 뇌 학습 발달 등에도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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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식초에 무쳐낸 서대회는 상추쌈을 해먹어도 맛이 그만이다. ⓒ 조찬현


자연 막걸리발효식초에 새콤하게 버무려낸 서대회무침은 뜨거운 밥에 쓱쓱 비벼먹는 게 좋다. 머릿속까지 맑고 시원하게 해주는 서대회 비빔밥의 상큼한 맛에 행복감이 스르르 밀려든다. 이 집에서 직접 만든 막걸리 발효식초의 맛은 기막히다. 시원하고 새콤달콤한 맛이 입안에 가득 감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서대회 #막걸리식초 #서대회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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