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 성장 저해할 수 있어...조기에 병원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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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올바른신경외과
척추가 옆으로 휘어진 척추측만증 환자 열 명 중 네 명은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척추측만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가운데 전체의 44.4%인 5만848명은 10~19살 사이의 10대 청소년이었으며, 특히 성장기인 13~16살 환자가 가장 많았다.

이는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이나 PC, TV 등 전자기기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엎드리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오래 있다 보면 척추가 휘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세이상이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척추측만증을 겪으면서도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되고 있다. 2011년부터 5년 간 진료 인원을 분석한 결과 해마다 10만명 이상이 척추측만증으로 진료를 받고 있으나, 진료 인원은 감소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성장기 어린이가 척추측만증을 겪고 있음에도 병원을 찾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성장 불균형이나 근골격계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만약 등을 앞으로 숙였을 때 등 한 쪽이 튀어나온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볼 수 있으며, 키가 크면서 척추 휘어짐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키 성장이 본격화되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는 척추검사를 2년에 한 번 정도 받는 게 좋다.

또한 자녀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거나, 어깨 한 쪽이 내려가는 등 신체 불균형 증상을 보인다면 부모가 주의깊게 관찰하고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자녀가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이 있거나 턱을 자주 괸다면 이러한 자세를 교정해주고, 척추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인천 신경외과 올바른신경외과 최우진 원장은 "척추측만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도수치료, 자세교정 등을 실시하며 운동요법을 병행해도 효과적이다. 또한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주사치료나 물리치료를 실시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도수치료는 전문 도수치료사나 의사가 어긋난 관절을 맞춰주고 뭉쳐 있는 근육을 풀어줌으로써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숙련된 정도에 따라 시술 후 효과가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검증된 전문 도수치료사 또는 의사에게 시술을 받는 게 중요하다.

최 원장은 "척추측만증 증상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될 경우 골반틀어짐 등의 추가증상을 야기할 수 있고 추가적인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며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imk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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