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포옹… 이제는 ‘평양 核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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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9.18. 오후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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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의장대 사열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의장대 사열을 하는 모습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메인프레스센터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중계되고 있다. 김동훈 기자 dhk@


문재인 대통령 평양 도착… 역대 대통령 세번째

김정은 위원장 부부 순안공항에 나와 직접 영접

文·金, 백화원 이동중 무개차 동승해 ‘차량회담’

오찬 후 3시30분부터 90분 가량 1차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오전 10시 9분 북한 평양 순안공항에서 첫 대면을 시작으로 2박 3일간의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했다. 4·27, 5·26 판문점 정상회담에 이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세 번째 정상회담이자 2000년 김대중 대통령, 2007년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우리 대통령의 역대 세 번째 평양 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55분쯤 대통령 전용기(공군 1호기) 편으로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 서해 직항로를 거쳐 오전 9시 49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이 공항에 직접 나와 문 대통령을 영접했다.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는 전용기에서 내려오는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환한 웃음으로 맞았고, 두 정상 내외는 악수를 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약 5초에 걸쳐 세 차례 포옹을 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어 북한 의장대를 사열했다. 이날 순안공항 공식 환영행사에는 북한 주민 1000여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오른손을 흔들며 답례하다 북한 주민에게 직접 다가가 악수를 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공항에서 다른 차량에 각각 탑승했으나, 중간에 무개차에 동승해 카퍼레이드를 했다. 두 정상은 같은 차로 문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영빈관)까지 가면서 대화를 나눴고 백화원 초대소에 함께 하차해 김 위원장이 직접 백화원 초대소를 안내했다. 두 정상은 별도로 오찬을 한 뒤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까지 1차 정상회담을 한다. 1차 정상회담에는 남측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북측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각각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둘째 날인 19일 2차 정상회담을 하며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면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순안공항 환영행사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북한의 ‘실질적 2인자’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 제1부부장 등 북한 핵심 인사들이 나와 문 대통령을 맞았다.

앞서 문 대통령은 방북 직전 성남 서울공항 환담장에서 “이번 방북으로 북·미 대화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그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남북이 자주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정례화를 넘어 필요할 때 언제든 만나는 관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전했다.

평양공동취재단·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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