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재현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에베레스트산 정상에서 본 세상』은 사랑의 이미지를 찾아 나선 안옥현의 사진집이다. 이미지에 기대어 세계를 지각하는 시각 위주의 현대인들에게 에베레스트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 한 번도 오르지 못했던, 하지만 무수한 사진이미지를 통해서 접한 에베레스트의 풍경은 늘 욕망하지만 닿을 수 없고, 이룰 수 없는 환상의 메타포이다. 사랑의 이미지도 그러할 것이다. 대개 영화 속의 연인들은 비루한 일상공간에서도 빛나고 쾌적하고 아름답거나 안옥현의 커플처럼 서로를 감싸 안은 로맨틱한 포즈로 등장한다. 하지만 삶을 관통하는 가장 강력하고 부드럽고 여린 사랑의 정체는 ‘거울환상’처럼 늘 왜곡되거나 미끄러지기 마련이다. 그런 사랑이 과연 재현 가능할까?
사랑을 재현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에베레스트산 정상에서 본 세상』은 사랑의 이미지를 찾아 나선 안옥현의 사진집이다. 이미지에 기대어 세계를 지각하는 시각 위주의 현대인들에게 에베레스트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 한 번도 오르지 못했던, 하지만 무수한 사진이미지를 통해서 접한 에베레스트의 풍경은 늘 욕망하지만 닿을 수 없고, 이룰 수 없는 환상의 메타포이다. 사랑의 이미지도 그러할 것이다. 대개 영화 속의 연인들은 비루한 일상공간에서도 빛나고 쾌적하고 아름답거나 안옥현의 커플처럼 서로를 감싸 안은 로맨틱한 포즈로 등장한다. 하지만 삶을 관통하는 가장 강력하고 부드럽고 여린 사랑의 정체는 ‘거울환상’처럼 늘 왜곡되거나 미끄러지기 마련이다. 그런 사랑이 과연 재현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