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연내 종전선언 목표로
美서 트럼프와 논의할것"
美 "뉴욕·빈서 동시 협상"
트럼프 "김정은 만날 것"
◆ 평양 남북정상회담 ◆
문 대통령은 2박3일 평양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환한 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보고를 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거듭거듭 확약했다"며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완전한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북·미 회담에서의 4개 합의사항이 함께 이행되는 등 미국이 상응조치를 취해준다면 (북측은)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를 포함한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를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과 발사대를 유관국 참관하에 영구 폐기하기로 확약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사용한 참관이나 영구적 폐기라는 용어는 결국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 폐기란 말과 같은 뜻"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북측이 보다 구체적으로 진전된 추가 비핵화 카드를 통해 종전선언과 맞바꾸는 '빅딜'에 나섰다는 얘기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비핵화의 빠른 진행을 위해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평양에서 삼지연공항으로 이동해 김 위원장과 함께 백두산 천지에 올랐다. 4·27 남북정상회담에서의 판문점 도보다리 산책을 백두산 천지 방문으로 이어가면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미국 정부도 19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재개를 공식화했다. 또 2차 미·북정상회담 추진 의사와 함께 2021년 1월까지 북한 비핵화를 마무리한다는 시간표도 제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미·북 관계를 전환하기 위해 협상에 즉각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오늘 아침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다음주 뉴욕에서 만나자고 초청했다"면서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한 대표자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능한 한 빠른 시점에 만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것"이라며 2차 미·북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 평양공동취재단 / 매경특별취재팀 = 이진명 차장 / 안두원 기자 / 강계만 기자 / 김성훈 기자 / 오수현 기자 / 강봉진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뉴스 이상의 무궁무진한 프리미엄 읽을거리
▶직장인 당구왕은 바로 당신! 지금 신청하세요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