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금지 가처분신청 ‘암수살인’, 피해자의 넋을 위로하는 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는 ‘암수살인’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제기되면서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암수살인'의 제작사 (주)필름295는 21일 "영화가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하여, 제작사는 영화가 모티브로 한 실화의 피해자 유가족 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는 과정에서 이와 관련된 분들이 상처받으실 수 있다는 점을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해 유가족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제작사 측은 "부족하게 느끼시는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늦었지만 제작사는 실제 피해자의 유가족 분들과 충분한 소통을 거치겠으며, 앞으로 마케팅 및 홍보 과정에서도 유가족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암수살인’은 15년 형을 받고 복역중인 살인범(주지훈)이 사건 발생 자체가 알려지지 않았던 추가 살인을 자백하고, 아무도 믿지 않는 이 자백을 토대로 진실을 파헤치는 한 형사(김윤석)의 이야기를 담았다.
2012년 가을, 김태균 감독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고 그 다음날로 부산에 내려갔다. 실제 주인공인 김정수 형사를 만나 범행의 흔적이 아직도 생생히 남아있는 사건 현장을 찾았다.
이후 5년 간 끈질기게 이어진 인터뷰와 꼼꼼한 취재 끝에, 한국영화에서 아직 한 번도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미지의 소재 '암수살인'을 만들었다.
그는 감옥 속에서 퍼즐처럼 추가 살인의 단서를 흘리며 형사를 도발하는 살인범과 실체도 없고 실적과 고과에 도움되지 않는 사건을 쫓는 형사의 대결을 밀도 높은 심리전으로 담아냈다.
‘암수살인’은 한 형사의 집념을 다룬 영화이면서 동시에 피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영화다.
극중 형사는 피해자를 끝까지 찾아내 넋을 위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는 피해자를 향해 "어데 있노 니?"라는 독백 같은 의문을 붙든 채 사건 추적을 계속하는 형사의 집념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제작사가 공식으로 사과한 가운데 과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에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쇼박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암수살인'의 제작사 (주)필름295는 21일 "영화가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하여, 제작사는 영화가 모티브로 한 실화의 피해자 유가족 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는 과정에서 이와 관련된 분들이 상처받으실 수 있다는 점을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해 유가족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제작사 측은 "부족하게 느끼시는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늦었지만 제작사는 실제 피해자의 유가족 분들과 충분한 소통을 거치겠으며, 앞으로 마케팅 및 홍보 과정에서도 유가족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암수살인’은 15년 형을 받고 복역중인 살인범(주지훈)이 사건 발생 자체가 알려지지 않았던 추가 살인을 자백하고, 아무도 믿지 않는 이 자백을 토대로 진실을 파헤치는 한 형사(김윤석)의 이야기를 담았다.
2012년 가을, 김태균 감독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고 그 다음날로 부산에 내려갔다. 실제 주인공인 김정수 형사를 만나 범행의 흔적이 아직도 생생히 남아있는 사건 현장을 찾았다.
이후 5년 간 끈질기게 이어진 인터뷰와 꼼꼼한 취재 끝에, 한국영화에서 아직 한 번도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미지의 소재 '암수살인'을 만들었다.
그는 감옥 속에서 퍼즐처럼 추가 살인의 단서를 흘리며 형사를 도발하는 살인범과 실체도 없고 실적과 고과에 도움되지 않는 사건을 쫓는 형사의 대결을 밀도 높은 심리전으로 담아냈다.
‘암수살인’은 한 형사의 집념을 다룬 영화이면서 동시에 피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영화다.
극중 형사는 피해자를 끝까지 찾아내 넋을 위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는 피해자를 향해 "어데 있노 니?"라는 독백 같은 의문을 붙든 채 사건 추적을 계속하는 형사의 집념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제작사가 공식으로 사과한 가운데 과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에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쇼박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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