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인터뷰(전문)] "문 대통령, 김정은 설득해 한반도 평화 변곡점 만드시라"

한선정

tbs3@naver.com

2018-09-1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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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TV 장윤선의 이슈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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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용 인용시 tbs <장윤선의 이슈파이터>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8. 9. 17. (월) 14:20~15:00 (TV)
    ● 진행 : 장윤선 기자
    ● 대담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 장윤선 : 이슈파이터 2부 이어가겠습니다. 지난 2일 바른미래당 당대표 선거에서 ‘두 개의 괴물을 잡겠다’, 이런 일성을 던지면서 정치 일선에 새로 복귀한 분이 계십니다. 당내통합, 정파통합, 국민통합, 통합의 정치로 대한민국 정치에 새로운 장을 열겠다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오늘 이슈인 순서로 모시고, 다양한 정치 현안에 대해서 직접 말씀을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대표님.

    ▷ 손학규 : 네. 안녕하십니까?

    ▶ 장윤선 : 만덕산 들어가시기 전에 뵙고, 제가 처음 뵙는 것 같습니다.

    ▷ 손학규 : 그렇습니까? 오래간만입니다.

    ▶ 장윤선 : 정말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 당대표 하시고, 처음 대표 하시는 거죠? 그 사이에 다른 당 대표 하신 적 있으십니까?

    ▷ 손학규 : 민주당 대표를 두 번 했고요. 이번에 바른미래당 대표 했습니다.

    ▶ 장윤선 : 민주당 대표 할 때랑 바른미래당 대표 할 때랑 어떤 때가 더 좋으십니까?

    ▷ 손학규 : 민주당 대표 때는 제1야당이었습니다.

    ▶ 장윤선 : 그렇죠.

    ▷ 손학규 : 그리고 바른미래당은 지금 제3당으로 상당히 작죠. 국회의원이 명목상 30명이고, 그런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완전히 거덜이 났습니다.

    ▶ 장윤선 : 바른미래당 거덜이 났다.

    ▷ 손학규 : 네. 워낙 통합 때부터 껍데기 통합이었는데, 이번에 완전히 빈털터리가 됐는데, 이게 말하자면 공중분해 위기에 처해있는 이런 상황에서 제가 당대표가 됐어요. 지금은 당을 어떻게 살리느냐? 또, 어떻게 다음 총선에 우리 후보들이 제대로 나가서 제대로 국회의원이 되고, 정치 지형을 바꾸느냐? 그런 과제를 안고 들어왔습니다.

    ▶ 장윤선 : 네. 그러니까 지금 막 준비를 많이 해 오신 것 같아요. 거덜이 났다, 빈털터리, 완전히 공중분해 위기에서, 그러니까 지금 완전히 망한 집을 다시 되살려야 되는 장손, 장남의 자세로 지금 당을 이끌고 간다. 고루한가요?

    ▷ 손학규 : 그런데 뭐 제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하튼 이번에 선거를 보면 다른 분들은 다 젊은 사람들이 됐어요. 제가 이제 소위 올드보이다, 이런 사람이 됐는데, 저한테 당의 대표를 맡긴 건 당 전체는 세대교체가 됐는데, 당의 대표는 그래도 안정적이고, 경륜이 있고, 또 글쎄, 제가 지혜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통합을 할 수 있는 그런 경험을 갖춘 사람이 안정적으로 개혁을 이끌어야 되지 않겠는가, 이런 기대가 있지 않았나 싶어요. 여하튼 잘 해야죠.

    ▶ 장윤선 : 대표님, 어떠십니까? 지금 서른 명의 국회의원들, 또 대표님께서 지향하시는 정치철학도 있고, 노선도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철학과 노선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통합적인 질서가 좀 마련이 되고 있습니까? 아니면 대표님은 이렇게 얘기하는데, 당내에서는 딴소리하고, 이렇습니까?

    ▷ 손학규 : 뭐 전반적으로는 안정이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제가 오늘 점심도 사무처 당직자들 한 열 분하고 같이 점심을 했는데, 당이 안정이 되어가고 있다, 이런 생각이고, 또 우리 당의 첫 번째 과제는 통합입니다. 국민의당하고 바른정당이 합쳤는데, 국민의당 호남세력이 다 나갔고, 또 바른정당도 영남에 국회의원 두 분밖에 남지 않고, 그렇게 통합이 되어서 사실은 불완전 통합이었죠. 그런데 지난 지방선거에서 완전히 이제 빈털터리가 됐기 때문에 이걸 당을 살리려면 우선 제대로 통합, 화학적인 통합, 비록 껍데기 통합이지만 남은 세력이 얼마 안 되어도 이걸 제대로 통합을 하는 것이 첫째 과제인데, 그런 면에서 많이들 양보하고, 또 우리가 통합해야 되겠다는 굳은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민주당이라고 하는 것이 집권여당도 아니고, 대통령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 장윤선 : 민주당이 아니라 바른미래당입니다, 대표님.

    ▷ 손학규 : 아, 바른미래당. 바른미래당이 집권여당도 아니고, 대통령과 같은 강력한 리더십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그 안에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저는 이건 극히 자연스러운 얘기라고 생각해요. 정치라는 게 정당이 이념적인 스펙트럼이 있고 그러니까 그런데, 그러나 그것도 다들 서로 양보를 하고, 통합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어서 괜찮다고 봅니다.

    ▶ 장윤선 : 그렇군요. 대표님, 제 생각에 오늘은 실검에 오르실 것 같습니다.

    ▷ 손학규 : 네?

    ▶ 장윤선 : 실검, 실시간검색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민주당 대표로 새로 나섰다, 이렇게 해서 실검에 오르지 않을까 제가 생각을 해봅니다.

    ▷ 손학규 : 이 바른미래당이 당이 통합된 것이 얼마 되지도 않는데다가 일반인들도 바른미래당 그러면 잘 모른다고 그래요. 지난번 지방선거 때 많은 사람들이 가서 바른미래당, 바른미래당 그래도 그것 무슨 당이에요? 그런다는 거예요. 그래서 하다못해 안철수하고 유승민이 합친 당이요. 아, 맞아, 그랬다는 거거든요. 저도 이제 당명이 입에 익숙지 않아가지고 그렇습니다.

    ▶ 장윤선 : 당명을 바꾸시는 건 어때요, 그러면?

    ▷ 손학규 : 당명 바꾸자고 하는 이야기도 꽤 있는데, 그러나 지금 당명을 바꾸고 이런 것보다 내부적인 통합이 첫째고, 그다음은 내부적인 개혁을 통해서 바른미래당이 뭘 하려고 하는구나. 우리 국민들 생활 향상을 위해서 뭘 하려고 한다. 또, 그것을 위해서 조직개편을 하고, 조직개편이 제대로 된 사람으로 지구당위원장이든지 이렇게 만들어가려고 한다, 이런 것을 보여줄 때, 그때 국민들이 이제 바른미래당에 대해서 눈길을 돌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 장윤선 : 네. 대표님께서 아까 이제 통합이 굉장히 중요하다. 당내통합, 이런 게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어쨌든 정치는 철학과 노선, 비전이 맞아야 같이 갈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게 맞지 않으면 가다가도 자꾸 삐그덕대고, 이게 같이 가기가 어려워서 또 탈당하고, 또 분당하고, 이런 게 많잖아요?

    ▷ 손학규 : 그게 이제 당 통합의 과제고, 또 리더십의 과제입니다. 이게 이념적인 차이가 좀 있더라도 리더십이 확고하지 않고, 또 당이 분열되는 분위기면 그게 확 튀어져 나오는 것이고, 그래도 우리 당이 같이 가야지 살고, 나도 산다, 이러면 조그마한 이견을 좀 죽일 수가 있고 그런 거죠. 정치적으로 말이죠, 정당이라는 게 별의별 의견들이 많습니다. 어떤 한 가지가 맞으면 그럼 다른 건 또 틀리고 그런데, 결국은 참는 것이고, 또 상대방의 입장에서 나를 보는 것이고 하는 거니까 저는 잘 될 거라고 봅니다.

    ▶ 장윤선 : 네. 대표님, 아까 이제 국민들의 생활 향상을 어떻게 시켜주느냐, 이런 것도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대표님 아직도 컬러링 그것 쓰시죠? 저녁 있는 삶,

    ▷ 손학규 : 네.

    ▶ 장윤선 : 그 노래도 있잖아요, 대표님 트레이드마크 노래.

    ▷ 손학규 : 하루 일을 마치고, 비누향기 날리며, 그렇죠.

    ▶ 장윤선 : 당당하게 조금 더 불러달라고 PD가,

    ▷ 손학규 : 그래요?

    ▶ 장윤선 : 네.

    ▷ 손학규 : 하루 일을 마치고,

    ▶ 장윤선 : 대표님, 끝에만 하면 돼.

    ▷ 손학규 : 식탁에 둘러앉아 웃음꽃을 피운다. 떳떳하게 일하고, 당당하게 누리자. 모두 함께 일하고, 모두 함께 나누자. 저녁이 있는 삶. 2절은 그만두죠.

    ▶ 장윤선 : 대표님, 노래 진짜 제가 오랜만에 들었는데, 2012년에 듣고 처음 듣는데,

    ▷ 손학규 : 제가 고등학교 때 음악선생님이 손학규 너 음대 가라, 성악과 가라, 그랬어요.

    ▶ 장윤선 : 그러게요. 아니. 진짜 노래를, 테너 손학규 선생, 그렇게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마 지금 함께 하시는 시청자분들 노래 실력 대단하시다, 이런 응원 댓글을 보내고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표님, 그런데 이제 오늘 저희 이슈파이터에 나오시는데, 제가 검색창에 손학규, 이렇게 치면 연관검색어가 떠요. 손학규 징크스, 뭔가 얘기를 하려고 하면 대형 사건들이 터지는데, 바로 내일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립니다. 대표님, 왜 안 가시겠다고 하셨어요? 제가 보기에 대표님의 평소의 철학이나 정치 노선이나 또 독일에서 공부하신 내용을 보면 가시는 게 맞는데,

    ▷ 손학규 : 제가 가서 할 일이 없어요.

    ▶ 장윤선 : 왜 할 일이 없으세요?

    ▷ 손학규 : 가서 사진 찍고, 밥 먹고, 또 무슨 공연 보고, 흔히 일반시민으로 치면 관광 같은 거죠. 뭐 하고, 그러겠죠.

    ▶ 장윤선 : 관광이요?

    ▷ 손학규 : 아니.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정말로 중요한 정상회담입니다. 그동안 1차, 2차, 2차는 간단하게 했습니다만 4.27 정상회담이 아주 중요했죠. 그런데 그건 남북 간에 대화를 통해서 우리가 경제협력,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고, 평화의 길로 가자. 그걸 위해서 한반도 비핵화를 하자, 아주 이런 기본 원칙에 대한 합의였다면 내일부터 모레까지 열리는 그 회담은 한반도 평화에 하나의 변곡점을 만들 그러한 회담입니다.

    ▶ 장윤선 : 그렇죠. 맞습니다.

    ▷ 손학규 : 그럼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사람들 쫙 모여서 잔치할 때가 아니에요. 심각하게 모든 기를 모아서 모든 수를 다 짜내갖고서는 어떻게 비핵화의 구체적인 일정을 만들고, 리스트를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느냐? 그래서 북미회담이 이제 앞으로 제2차 북미회담이 열릴 것 같은데, 그걸 준비하는 회담이거든요. 그런데 세계에서는 김정은이 과연 비핵화 의지가 있나? 김정은이 풍계리 폭파했다고 그러지만 다른 데에 핵실험장이 있는 것 아냐? 미사일시험장 파괴했다고 그러지만 미사일시험 다른 데에서 하는 것 아냐? 이런 의혹들이,

    ▶ 장윤선 : 의심.

    ▷ 손학규 : 의심들이 줄어들지 않고 더 커지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김정은을 설득을 해서 당신, 지금 이때를 놓치면 앞으로 북한 평화로 못 간다. 경제건설 못 한다. 김정은은 지금 당면한 목표가 북한 경제건설입니다. 그래서 핵무기도 ICBM은 만들어놓고, 이제는 끝났다. 이제는 우리 이렇게 했으니까 이제는 경제건설로 가야된다라고 비핵화로 노선을 바꾼 건데, 여기에 대해서 국제적인 의문, 의혹들이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을 이번 문재인 대통령이 가서 확실하게 길을 잡아줘야 되는 겁니다. 지금 정치인들이 가서 옆에서 같이 사진 찍고 이럴 게 아니고,

    ▶ 장윤선 : 그러니까 가서,

    ▷ 손학규 : 그래서 이걸 잔치한다, 무슨 페스티벌 한다, 이런 것이 아니고, 나는 정말로 깊이 있는 협상을 하러 간다, 이런 마음의 자세가 더 중요한 것이고, 그래서 야당, 또 국회의장, 이런 사람들이 가는 건 전 오히려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장윤선 : 그러니까 주요 변곡점에 있기 때문에 가서 집중해서, 막 시끄럽게 잔치하는 게 아니라 집중해서 회담의 성과를 내오는 게 중요하다.

    ▷ 손학규 : 그렇습니다.

    ▶ 장윤선 : 그다음엔 가시겠습니까?

    ▷ 손학규 : 그다음에 이게 제대로 되면, 제대로 되어서 우리가 같이 가서 페스티벌을 하고, 우리의 역할이 있고, 제가 가서 무슨 회담에 무슨 협의를 하겠어요? 김영남 상임위원장이라고, 국회의장이라고 하지만 그 사람이 무슨 실권이, 제가 가서 무슨 얘기를 한들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 장윤선 : 실권 없다.

    ▷ 손학규 : 그럼요.

    ▶ 장윤선 : 그런데 이제 이런 건 어떻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역발상으로 워낙 북미관계가 교착상태가 되니까 미국을 설득하고, 그리고 앞서 이제 말씀하신 대로 북한이 경제건설을 결심했고, 비핵화로 나가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깊이 있는 협상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 주셨고, 경제건설을 확실히 정했다고 했으면 그러면 오히려 역으로 미국을 설득하고, 또 국제사회에 던지는 주요한 메시지, 우리는 함께 살기를 원한다, 남북이 평화롭게, 이걸 강화하는 측면에서 정치권이 함께 힘을 실어주는,

    ▷ 손학규 : 정치권이 함께 힘을 싣기 이전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과의 싸움입니다, 지금은.

    ▶ 장윤선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과의 싸움이다.

    ▷ 손학규 : 그렇죠. 무슨 우리가 가서 옆에서 서준다고 해서 무슨 미국이 그걸 갖고 대한민국이 하나 됐다. 또, 김정은이 대한민국이 하나 됐다, 그럽니까? 아닙니다. 지금 김정은은 김정은대로 사느냐, 죽느냐의 기로에 서있는 것이고, 문재인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대로 한반도 평화의 길로 가느냐, 앞으로 또 다시 전쟁의 위협이 닥치느냐? 이런, 그런 기로에 서있는 거거든요.

    ▶ 장윤선 : 그럼 대표님 보시기에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가서 김정은 위원장한테 받아와야 될 핵심내용?

    ▷ 손학규 : 비핵화의 프로그램이 첫째입니다.

    ▶ 장윤선 : 비핵화 프로그램.

    ▷ 손학규 : 그렇죠. 서방, 미국에서 요구하는 대로 핵시설 리스트를,

    ▶ 장윤선 : 핵시설 리스트.

    ▷ 손학규 : 리스트요, 뭐, 뭐가 있다. 이것에 대해서 IAEA에서 어떻게 감찰, 검증을 해라, 이런 걸 보여줄 수 있는 리스트를 만들어야 되고, 그리고 앞으로 금년 안에는 리스트를 제출을 하고, 그다음에는 검증을 하고, 그다음에는 폐기를 하고, 그다음에 이제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에서는 이 리스트를 내놓으면 미국이 종전협정을 해 준다든지 아니면 북미 간에 상호 연락사무소를 만든다든지 그것을 통해서 북미수교를 한다든지 평화협정을 체결한다든지 이런 여러 가지 로드맵을 여기서 최소한, 저는 꼭 어디까지다라고 얘기하지는 않지만 북핵 리스트를 만들고, 북핵의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 그것을 얻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겠죠.

    ▶ 장윤선 : 그렇군요. 토요일 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있지 않습니까? 노동신문에서 논평을 냈는데요. 이런 얘기를 했어요. 전쟁의 위험이 항시적으로 배회하는 속에서 우리가 핵무력을 일방적으로 포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칼을 들고 달려드는 강도 앞에서 일방적으로 방패를 내려놓을 수는 없지 않은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손학규 : 북핵의 과정은 깁니다. 이게 무슨 이번에 가서 문재인 대통령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얘기를 한다고 해서 당장 끝나는 게 아닙니다. 벌써 그동안에 30년 동안 부침을 거듭해왔고, 우여곡절이 있었고, 진전이 있었고, 후퇴가 있었고, 단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치 문재인 대통령이 이건 내가 이번에 가서 완전히 단칼로 끊듯이 모든 걸 다 결판내겠다, 이렇게 조급성을 가지면 안 되고,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을 설득해서 뭘 당장 내준다, 이것도 너무 성급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에요. 그러니까 북한은 30년 동안 개발해온 핵무기를 어떻게 그냥 당장 모든 것 한꺼번에 다 내놓겠습니까? 미국을 통해서 경제협력을 하고, 국제사회에 개방을 하고, 이러면서 북한 경제개발을, 경제발전을 시켜나갈 건데, 하나 주고, 하나 빼고, 하나 주고, 하나 빼고, 이런 생각을 하겠죠. 또, 트럼프는 웃기지마, 핵무기 다,

    ▶ 장윤선 : 한꺼번에 싹. 올인원.

    ▷ 손학규 : 해야지, 이런 싸움이 지금부터 시작이 되는 거다, 얘기죠. 그러니까 북한 노동신문에서 그런 얘기하는 건 당연한 거고, 앞으로도 부침이 있고, 우여곡절이 있을 거다, 전 그렇게 봅니다. 다만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그 부침 속에서도 확실하게 하나의 획을 긋는 전환점을 만들어야 된다, 이런 얘깁니다.

    ▶ 장윤선 : 획 긋는 전환점을 만들어야 된다고 하셨어요. 지난 16일 불교방송 인터뷰하셨어요.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올라가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선물 하나는 줄 거다.

    ▷ 손학규 : 저는 줄 거라고 봅니다.

    ▶ 장윤선 : 그 선물이 뭐라고 보십니까?

    ▷ 손학규 : 글쎄요. 지금, 그것 지금 말씀드리는 북핵 리스트나 북핵 비핵화 과정의 프로세스를 어느 정도 이것까지는 확실히 하겠다고 하는 것을 주고, 그게 당장 공개가 될지, 안 될지는 모르죠.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한테, 트럼프한테 이것까지는 내가 해 줄 테니까 전달을 해 달라, 이럴 수도 있는 것이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그래도 내가 여기까지 왔는데, 발표할 것 하나는 있어야지 하면서 발표할 수도 있을 거고,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반도 평화 정착의 길로 감에 있어서 비핵화는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이번에 의제 중에 비핵화가 의제에 오른 것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 장윤선 : 비핵화 의제가 오른 것은 남북 간에,

    ▷ 손학규 : 남북정상회담에서는 공식적으로 처음이라고 그래요.

    ▶ 장윤선 : 공식적으로 처음인 거잖아요. 왜냐하면 늘 북미 간에, 이건 국제 이슈이기 때문에 북미가 다룰 문제지, 남북이 다룰 문제는 아니다, 그랬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비핵화 의제를 다룬 것도 의미가 있는 거다, 이런 말씀 주셨습니다. 지금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동의안, 이 문제가 초미의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이것 해도 된다, 이런 입장이신 거죠?

    ▷ 손학규 : 아니. 그런데 말이죠, 이번 국회의장하고 여야 3당 원내대표가 판문점 선언은 이번 정상회담 뒤에 한다고 그랬어요. 그런데 그걸 국무회의에서 굳이 의결을 해서 국회에 보냈습니다. 그럴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그 안에 어차피 국회에서 의결이 될 것도 아닌데,

    ▶ 장윤선 : 굳이,

    ▷ 손학규 : 그런데 의장하고 3당 원내대표가 이건 이번 평양 정상회담 뒤에 한다라고 했으면 평양 정상회담의 결과를 보고, 그 결과하고 같이 내놓아야죠. 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를 너무 우습게 아는 것 같아요.

    ▶ 장윤선 : 국회를요?

    ▷ 손학규 : 국회를 너무 무시하고 말이죠. 아니. 국회하고 의장하고 다 합의를 했는데, 왜 굳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서 국회에 송부를 했느냐, 얘기죠. 이것이 국회의원들을 같이 가서 내 옆에 서 달라, 이런 요구만 할 것이 아니라 국회에서 지금 자유한국당이다, 바른미래당이다, 뭐 또 당 관계가 어떻게 되는가? 우리는 제가 남북평화, 저는 워낙 평화주의자입니다.

    ▶ 장윤선 : 그러니까요.

    ▷ 손학규 : 제가 도지사 때부터 김대중 대통령하고 당은 달랐어도 햇볕정책을 공개적으로 지지했고,

    ▶ 장윤선 : 맞습니다. 지지했어요.

    ▷ 손학규 : 벼농사사업도 했고, 판문점에, 아니, 임진강에 평화누리도 만들고, 그렇게 적극 하고, 북한도 제가 두 번이나 다녀오고,

    ▶ 장윤선 : 그런데 한 번 가보고 싶으시긴 하시죠, 평양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 손학규 : 그런데 그건 내가 가서 내가 일이 있을 때 가는 거지, 가서 그냥 아무것도 없이, 그리고 또 저는 물론 갈 수도 있습니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내가 뭘 했다, 뭘 하고 있다, 이런 것을 보여주기보다는 협상에 집중해라, 이런 이야기거든요.

    ▶ 장윤선 : 알겠습니다.

    ▷ 손학규 : 그런데 남북 판문점 선언 같은 경우에는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를 갖고 와서 그 결과를 갖고 구체적이고, 이제는 우리가 이렇게 합의를 했으니까 대북협력사업에 얼마나 예산이 들어간다. 그러니까 국회에서 이걸 지원을 해 달라, 재정 부담이 가는 거니까. 그런 식으로 해야지, 그냥 되지도 않을 걸 그냥 쭉 보내고, 이래서는 안 된다, 이 얘기죠.

    ▶ 장윤선 : 대표님, 2010년 관훈토론에서 굉장히 인상적인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평화는 한반도에 사는 7천만 겨레의 삶을 결정한다. 그리고 국민이 원하는 안보는 전쟁이 아니다. 초전박살이 아니라 이 땅의 평화다, 이런 말씀하셨어요. 한 민족끼리 무릎을 맞대고 무조건 대화해야 된다.

    ▷ 손학규 : 그럼요.

    ▶ 장윤선 : 금강산 관광도 재개하고, 개성공단도 다시 힘차게 돌아가야 된다, 이런 말씀해 주셨습니다.

    ▷ 손학규 : 그렇습니다.

    ▶ 장윤선 : 지금 개성공단 재개 안 되고 있지 않습니까?

    ▷ 손학규 : 아니. 그러니까 그러한 문제를 지금 해결하기 위해서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것이고, 그렇다고 해서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개성공단 바로 재개해라, 이렇게 아마 못할 겁니다. 왜냐하면 유엔 결의, 제재 결의가 있지 않습니까?

    ▶ 장윤선 : 유엔 제재, 네.

    ▷ 손학규 : 이번에 개성공단협의회 회장이 특별대표단에 포함된 건 아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분들은 가서 북한의 어떤 당사자가 누가 되든지 간에 우리 개성공단, 내 땅이 거기 있고, 기계가 거기 있고 한데, 이것 다시 열도록 합시다. 물론 그건 개성공단 폐쇄는 북한이 한 게 아니고, 남한에서,

    ▶ 장윤선 : 박근혜 정부가 했죠.

    ▷ 손학규 : 박근혜 정부가 했습니다만 그런 가능성을, 또 그런 열망을 북한 사람들도 알도록 하고, 이런 건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여하튼 남북 교류협력이 빨리 이루어져야죠. 그리고 그것이 북한에 돈이 들어가는 것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우리 기업의 활로를 열어주는 것이고,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적인 기회를 북한에 더 열어주는 거거든요. 그런 건 빨리 해야죠. 그러나 그 전제가 지금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가 유엔 결의로 있는 이상 비핵화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꼼짝을 못하는 겁니다. 그 전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이번 회담이 되어야 된다, 이 얘깁니다.

    ▶ 장윤선 : 알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어깨가 무겁다. 전화라도 한 번 하시지 그러셨어요? 전화, 문재인 대통령한테,

    ▷ 손학규 : 일반국민이 무슨 대통령한테 전화합니까?

    ▶ 장윤선 : 왜 일반국민이십니까? 지금 당대표신데요. 정치현안 좀 여쭤보겠습니다. 두 개의 괴물을 물리치시겠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제7공화국을 열어야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손학규의 제7공화국의 꿈은 어떤 겁니까?

    ▷ 손학규 : 제왕적 대통령제를 극복하고, 우리나라 정치에서 패권주의를 없애고, 국민 주권주의를 열어나가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하고, 국회가 정치의 중심이 되는, 그렇게 해서 총리를 비롯한 내각이 국회와 더불어서 정치의 중심이 되고, 이것을 위해서는 독일과 같은 연립정부가 가장 안정적이고,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사회통합에도 효과적이더라, 그런 말씀입니다.

    ▶ 장윤선 : 독일은 내각제 아닙니까?

    ▷ 손학규 : 내각제죠.

    ▶ 장윤선 : 그러니까 개헌을 해야 되겠네요?

    ▷ 손학규 : 그렇죠. 제7공화국이라는 게 개헌을 전제로 하는 것이고, 나는 사실 지난번, 이번 문재인 정부가 촛불혁명으로 등장을 했는데, 우리가 민주혁명이 우리나라에 3번 있었어요. 4.19가 있었고, 87년 6월 항쟁이 있었고, 촛불혁명이 있었는데, 앞에 2번은 헌법 개정을 통해서 권력구조가 개편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권력구조는 그대로 둔 채로 대통령만 바뀌었어요. 그러니까 제왕적 대통령제가 그대로 잔존해있고, 오히려 지금은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요즘 청와대정부라는 말이 있죠. 청와대가 모든 걸 다 한다, 얘기에요. 국무총리나 내각은 그냥 허수아비고, 또 국회는 아무것도 못하는 앵무새고, 꼭두각시고, 이렇게 되는, 그래서 대통령이 이 나라의 최고통수권자이긴 하지만 모든 것을 대통령이 다 하고, 그러니까 대통령 주변에 있는 보좌관, 수석비서관, 비서관들이 뭘 다 하는 것 아닙니까? 나는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정에 대한 발표를 하고, 난 이건 잘못됐다고 봅니다. 실제로 그것 누가 써주는 겁니까? 보좌관들이 써주는 것 아니에요? 보좌관들이 써주는 걸 보좌관들 앞에서 다시 읽고, 그게 TV를 통해서 나가면 장관들이 그 명에 따라서 움직이는, 장관이 실제 참모가 되어야죠. 미국의 장관이 세크러터리 오브 스테이트(secretary of state)입니다. 세크러터리 오브 커머스(seccretary of commerce), 장관이 대통령의 비서인 겁니다. 그렇게 해서 장관이 그 부처를 직접 지휘하는, 이것을 대통령과 같이 협의를 해야지, 대통령이 보좌관이나 비서관을 통해서 지시를 하고, 보좌관, 비서관이 장관을 통해서 지시하면 장관이 뭘 합니까?

    ▶ 장윤선 : 장관을 해오셨지 않습니까? 96년도에 보건복지부장관, 그때는 어땠습니까?

    ▷ 손학규 : 저희 때는 안 그랬어요.

    ▶ 장윤선 : 안 그랬어요?

    ▷ 손학규 : 네. 저는 저희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장들 장관이 다 임명을 하고, 그 밑에 기관에 간부들은 기관장들이 임명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청와대 인사비서관들이 뭘 다 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국민연금의 기금운용본부장이 1년 넘게 지금 공석입니다. 그러면서 기금운용이 지금 형편없이 되고, 수익률이 확 떨어지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모든 게 한 군데에서 집중을 하면 효율이 떨어지고, 경제가 제대로 안 돌아가는 겁니다.

    ▶ 장윤선 : 제가 대표님께 여쭤보고 싶은데, 2012년에 대선 출마하지 않으셨습니까? 지금 대통령하실 생각은 이제 없으신 거예요?

    ▷ 손학규 : 이제 그런 얘기는 하지 마시고, 네.

    ▶ 장윤선 : 이미 이건 지나갔다, 루비콘강을 건넜다, 그런 겁니까?

    ▷ 손학규 : 그럼요. 나는 지금 어떻게든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제도개혁, 정치개혁에 앞장서는데, 그 바른미래당이 지금 당은 작지만 그러나 보세요. 호남과 영남이 합한 당이고, 또 보수와 진보가 합한 당입니다. 비록 껍데기지만 그 통합과 중도개혁이라고 하는,

    ▶ 장윤선 : 너무 껍데기를 강조하셔가지고 조금,

    ▷ 손학규 : 그런 하여튼,

    ▶ 장윤선 : 내실 있는,

    ▷ 손학규 : 가느다란 희망이 있는 겁니다. 제가 얼마 전에 당대표 출마하고, 대표되기 전에 자유한국당의 어떤 현역 국회의원하고 저녁을 했어요. 얘기 중에 우리가 아무리, 자유한국당이죠, 아무리 개혁보수를 외쳐도 국민들이 우리를 그렇게 쳐다보질 않아요. 그런데 가만 보니까 자유한국당에 그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더라고요.

    ▶ 장윤선 : 자유한국당 안에 개혁보수 가치가 있다고요?

    ▷ 손학규 : 아니. 바른미래당에,

    ▶ 장윤선 : 오늘 여러 번 당적을 바꾸셔요. 초반에 민주당 하셨다가 지금 또 자유한국당 갔다가 다시 바른미래당으로, 큰 당으로 가셔야 될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엔 큰 당을 만드셔야,

    ▷ 손학규 : 바른미래당이 이제 큰 당이 될 겁니다.

    ▶ 장윤선 : 바른미래당이 큰 당이 되는 겁니까?

    ▷ 손학규 : 바른미래당이 큰 당이 될 겁니다.

    ▶ 장윤선 : 그러니까요. 큰 당을 좀 하셔야 돼.

    ▷ 손학규 : 그래서 그 가치를 살리고, 그 불씨를 살리는 것, 그게 내가 할 일이고, 그것을 통해서 우리나라 정치구조를 바꾸겠다, 그겁니다.

    ▶ 장윤선 : 손학규발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돌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습니다. 주간조선에 보도가 됐는데요. 이 정계개편 핵심에는 자유한국당이 없다. 왜? 자유한국당은 촛불혁명의 개혁대상이었기 때문에 그 당은 빼고, 그리고 다른 당들 중심으로 새로운 정계개편을 한다.

    ▷ 손학규 : 바른미래당 중심으로,

    ▶ 장윤선 : 바른미래당 중심으로?

    ▷ 손학규 : 그렇죠.

    ▶ 장윤선 : 그러면 대표님이 상정하고,

    ▷ 손학규 : 자유한국당하고 통합은 없다, 이 얘기죠.

    ▶ 장윤선 : 자유한국당하고 통합은 없다.

    ▷ 손학규 : 자유한국당에 있는 많은 분들이 개혁적인 분들이 많이 있고, 또 합리적인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 또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지금 앞으로 많은 분열이 일어날 겁니다.

    ▶ 장윤선 : 민주당 안에 분열이 일어난다고요?

    ▷ 손학규 : 그럼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면 지금 소위 친문세력이 그렇게 자기하고 가깝지 않은 사람들 그대로 놔두지 않을 겁니다, 아마.

    ▶ 장윤선 : 공천문제가 있으면 친문세력과 비문이 갈리면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거다?

    ▷ 손학규 :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친문세력으로 중심이 꽉 짜여 있는 것 아닙니까? 오죽하면 대표선거 때 친문경쟁 하지 않았어요? 내가 친문이다. 네가 무슨 친문이냐? 아니다, 나는 신문이다.

    ▶ 장윤선 : 그랬죠.

    ▷ 손학규 : 이게 우리나라 대통령 집중제,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입니다. 정치인들이 어떻게 내가 집권당의 당대표가 되어서 집권당에 협조할 건 협조하고, 견제할 건 견제하고, 통합을 이루겠다, 이래야 되는데, 그냥 친문경쟁만 하고, 문재인 정부가 민주당 정부라느니 말이죠. 그래서 우리나라 정치가 이제는 우리도 벌써 민주화가 된 게 30년이고, 또 해방되고 독립된 게 벌써 70년입니다. 그러면 이제 성숙한 정치의 모습을 보여줘야 되고, 그런 성숙한 정치를 위한 정치개혁을 만들어가겠다, 그런 말씀입니다.

    ▶ 장윤선 : 네. 그러면 지금 대표님께서는 민주당이 친문세력 중심으로 가면, 내년에 총선을 앞두고, 그러면 민주당의 비문, 그다음에 국민의당, 아니. 국민의당의 후신이죠, 민주평화당. 민주평화당과 그리고 바른미래당,

    ▷ 손학규 : 국민의당의 후신은 아니죠.

    ▶ 장윤선 : 바른미래당도 후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하여튼 나누어진 두 당,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 그리고 민주당에서 공천 앞두고 어렵게 되신 분들이 예컨대 탈당을 한다면 그렇게 해서 새로운 정당이 하나 생길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손학규 : 올해에는 중도개혁으로 합리적인 진보와 개혁적인 진보, 합리적인 보수와 개혁적인 보수, 이런 새로운 길을 찾고 꿈꾸는 사람들이 앞으로 그렇게 한국정치의 새로운 하나의 축을 만들 그런 움직임이 생길 겁니다.

    ▶ 장윤선 : 그 노선이 개혁보수,

    ▷ 손학규 : 그러니까 중도개혁이죠.

    ▶ 장윤선 : 중도개혁.

    ▷ 손학규 : 그러니까 개혁보수와 합리적인 진보가 함께 가는 중도개혁이죠.

    ▶ 장윤선 : 중도개혁, 좀 어렵습니다.

    ▷ 손학규 : 조금 어렵죠.

    ▶ 장윤선 : 네. 국민들이 좀,

    ▷ 손학규 : 그러나 말이죠, 어젠가 어디 여론조사에서도 보니까 본인의 정치적인 정체성을 중도라고 한 사람들이 40%가 넘더라고요. 45%인가 그렇게 되더라고요.

    ▶ 장윤선 : 그러면 그 중도라고 표현한 사람들이,

    ▷ 손학규 : 물론 선거 때가 되면 그 중도를 뺏어가기 위한 치열한 전투가,

    ▶ 장윤선 : 그렇죠. 쟁투가 있죠.

    ▷ 손학규 : 그게 이제 선거인데, 그러나 그것을 양쪽으로 찢어놓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중심적인 정치세력으로 만들어보자 하는 겁니다.

    ▶ 장윤선 : 안철수 대표가 극중주의 얘기했어요.

    ▷ 손학규 : 글쎄, 극중이라는 말은 어떤 건지 모르겠습니다.

    ▶ 장윤선 : 되게 어려워요.

    ▷ 손학규 : 네. 그런데 중도라고 하는 것은 보십시오. 어떤 경우에는 안보는 보수, 정치는, 아니. 경제는 진보, 이렇게 표방을 하기도 합니다만 또 어떤 사람들 안보는 진보고, 경제는 보수다, 이렇게 하기도 하고, 여하튼 그것이 한 세트가 아니다, 이런 얘기죠, 안보와 경제가. 그러면 안보에서 안보도 경우에 따라서는 진보 진영의 논리를 따르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보수 진영의 논리를 따르기도 하는, 그때그때 그 시대적인 환경에 맞춰서, 그 시대정신에 맞춰서 옳은 길을 찾아가는 것, 그것을 중도라고 얘기를 합니다. 중도가 불교용어에서도 고행과 쾌락이 아닌 진정한 삶을 길을 찾는 것, 이것을 중도라고, 부처님이 첫 번째 설교에서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 장윤선 : 네. 박지원 의원 있잖아요, 민주평화당 의원이 그런 얘기를 했어요. 정계개편의 출발점이 손학규가 될 수가 있다. 혹시 두 분이 소통하신 결과입니까? 평화당하고 통합을 하는 겁니까?

    ▷ 손학규 : 평화당하고 통합, 그런, 지금은 통합, 이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닌 것이고, 박지원 의원께서 저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좋게 말씀해 주시니까 고마운데, 그분도 정치적으로 오랜 경험과 경륜을 갖추신 분으로 혜안이 있죠. 우리나라 정치가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계시는 분입니다. 그러면 새로운 정치구조의 개편에 어떤 사람들이, 어떠한 세력이 중심이 될 건가를 보신 거죠. 그것이 제가 얘기하는 중도개혁이고, 거기에 손학규가 말석이지만 조그만 역할을 해보겠다고 나선 겁니다.

    ▶ 장윤선 : 네. 지금 국민을 위한 정치에서 제일 요구되는 시대정신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손학규 : 저는 민생이라고 봅니다.

    ▶ 장윤선 : 민생.

    ▷ 손학규 : 민생, 지금 남북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서민들 경제는 정말로 엉망입니다. 제가 며칠 전에 편의점가맹점협회에 가서 놀란 일이 있었는데요. 2017년에 편의점당 고용인이 4.5명이었습니다. 2018년에 3.5명이 됐습니다. 불과 1년 만에 25% 이상이 줄은 거예요. 그것으로 생긴 실업자가 5만 명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 정부에서는 소득주도성장, 우리는 올바른 경제정책이다 그러고 강변을 하고 있어요. 시간을 기다려달라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통증이 좀 있는 거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통증이 있는데, 우리 서민들은 죽어가고 있거든요.

    ▶ 장윤선 : 대표님, 그러면 소득주도성장에서 최저임금 인상, 이 대목, 이것 반대하십니까?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세요?

    ▷ 손학규 : 저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반대입니다. 이건 말이죠, 어떻게 1년 동안에 16.5%, 16.4%인가 그렇게 올릴 수가 있습니까? 우리나라 경제성장이 1년에 3%가 안 되고 있어요. 금년에 2.8%,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는데, 저소득층의 소득을 늘려주는 것 좋습니다. 저소득층의 소득을 늘려주면 그 사람들은 소비를 하니까 소비가 늘어나고, 소비가 생산을 유발하고, 생산이 제조업을 일으키고 해서,

    ▶ 장윤선 : 그렇습니다. 내수가 진작이 된,

    ▷ 손학규 : 경제가 선순환이 일어난다고 하는 이론은 좋은데, 최근에 어떤 신문에 아주 고명한 경제학자 한 분 말씀이 소득주도성장은 북한과 같은 저개발국가한테나 맞는 거지, 우리한테는 맞지 않는 거다.

    ▶ 장윤선 : 아니. 그런데 유럽이 지금 다, ILO도 그렇고요. 임금주도성장을 하라고 하지 않습니까?

    ▷ 손학규 : 그런데 우리나라가,

    ▶ 장윤선 : IMF도 그렇고, 세계, 월드이코노미포럼도 그렇고,

    ▷ 손학규 : 그런데 우리나라가 지금 자영업 비율이 얼만 줄 아세요? 27%입니다.

    ▶ 장윤선 : 25%로 알고 있습니다.

    ▷ 손학규 : 네. 그러니까 이 자영업자들이 지불능력을 갖고 있어야 돼요. 그런데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게,

    ▶ 장윤선 : 다른 제도개혁도 필요한 거잖아요.

    ▷ 손학규 : 대기업의 경우에는 해당이 안 됩니다. 최저임금을 높여줘야 되는 건 자영업자, 중소기업자, 영세상공인들이거든요. 그런데 이 사람들이 지불능력이 안 되니까 사람을 자르는 겁니다. 그러니까 사람 자르니까 고용이 늘 수 있어요? 아니. 일자리예산으로 54조를 책정을 하고, 1년 동안에 43조를 썼는데, 작년 8월에 비해서 금년 8월까지 소득이 3천 명밖에 늘지 않았어요. 그러면 당연히 폐기를 해야죠.

    ▶ 장윤선 : 대표님, 제 생각에는 민생 관련해서는 한 번 더 모셔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게 현안이 너무 큰데, 시간이 8분이나 지났습니다. 8분 47초가 지나서 3부 기다리는 분이 계셔가지고, 더 이상 길게 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조만간 또 모셔서 저희가 민생현안에 대해서는 토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손학규 : 네. 감사합니다.

    ▶ 장윤선 : 대표님, 또 모시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손학규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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