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의 재미 채워줄 웹툰·웹 드라마·웹 소설
따뜻한 성장 스토리, 자존감 채워 줄 웹툰
판타지와 독한 서울살이 함께 담긴 웹 드라마
일반 소설과 다른 리듬, 구성의 장르 웹 소설
연재 완료된 웹툰은 몰아보기에 최적의 콘텐츠다. 좋아하는 웹툰 연재를 좇아 보다가 어느 새인가 까맣게 잊어버리기를 반복하는 사람이라면 감질나게 다음 회를 기다리지 않고 결말까지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게 연재 완료된 웹툰의 장점이다.
서찬휘 만화 칼럼니스트는 혼추자를 위한 웹툰으로 <호(HO)!>, <여중생A>, <오늘은 자체 휴강>을 꼽았다. 만화가 억수씨의 는 첫 회에 주인공들이 ‘결혼’을 앞둔 이야기가 나온다. 이 웹툰을 로맨스 웹툰이라 친다면 결말을 맨 처음 보여줘 버린 셈이다. 그러나 이 웹툰은 ‘결혼에 이르는 여정’이 주제가 아니다. 청각 장애를 가진 ‘호(Ho)’와 자신을 지질하다 여기는 청년 ‘원이’의 8년 간의 성장 드라마다. 서찬휘 칼럼니스트는 “훈훈함과 감동과 짜임새 좋은 이야기가 보여주는 완성도가 더할 나위 없는 만족감을 선사한다”며 추천한다.
바닥을 치는 자존감에 자신이 싫어지는 중이라면 허5파6 작가의 <여중생A>를 보자. 서찬휘 만화 칼럼니스트는 이 웹툰을 ‘자존감 도둑을 쫓아낼’ 웹툰이라며 추천작으로 꼽았다. <여중생A>는 그림체와 이야기가 잔잔하다. 그러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마음이 덜컹 내려앉는 순간도 온다. 가정폭력, 학교 내 따돌림 등 전혀 가볍지 않은 소재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주인공 ‘장미래’가 아픈 상처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마주할 때면 함께 힘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서찬휘 만화 칼럼니스트는 이 웹툰을 이렇게 소개한다. “자존감 도둑에게 무릎이 꺾인 평범한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힘겨운 장면에서 함께 힘겨울 수 있으나 따라가다 보면 나 자신의 자존감을 채울 수 있는 작품.”
망원동에 사는 짠 내 나는 여신들의 이야기
짧게는 2~3분, 길게는 10분 안팎의 짧은 웹 드라마(웹드).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웹드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기존 드라마의 연출 방식, 소재에서 벗어나 디지털 세대의 입맛에 딱 맞는 웹 드라마는 절찬리 방영 중이다. 본방 사수할 필요 없이 원하는 때 꺼내 보면 되는 웹드를 유선주 드라마 칼럼니스트·ESC 객원기자와 함께 골라봤다.
이참에 웹 소설 입문을 해보겠다면
진득하게 소설 한 권을 읽어낼 재간이 없다면, 웹 소설에 눈을 돌려보자. 보다 긴박한 호흡으로 빠르게 빠져들 수 있는 미스터리, 추리 등 장르 웹 소설에 빠져보자. 실화를 기반으로 한 웹 소설·웹툰 및 논픽션 프로덕션인 팩트스토리 고나무 대표가 ‘웹소설알못’(웹 소설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필독 목록을 보내왔다.
웹 소설의 3대 장르는 ‘로판무’다. 로맨스, 판타지, 무협의 앞 글자를 딴 말이다. 하지만 이 3가지 장르만을 파고들 필요는 없다. 실화를 주제로 하거나 과거 사건을 배경으로 한 웹 소설이 주는 생동감에 눈길이 바빠질 수 있다. 고나무 대표는 웹 소설이 궁금한 독자들에게 <닥터 최태수>를 추천한다. 그는 “기존 의료 장르물의 전형적인 코드를 적당히 따르면서도 한국의 의료계 현실을 실화에 가깝게 묘사했다”며 “지역 및 대학 차별, 의사 사회의 정치 등을 가감 없이 이야기 요소로 도입했다”고 설명한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설과 더불어 연중 으뜸인 명절. 음력 8월 보름이다. 갓 추수한 곡식과 달게 여문 과일 등 먹을거리가 풍성한 명절이다. 성묘하고, 송편을 빚는다. 한가위에는 곳곳에 흩어진 가족들이 한곳에 모이는 전통이 있으나 최근에는 긴 연휴를 활용해 여행을 떠나거나 개인적인 재충전의 시간으로 보내는 사람도 느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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