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2월에 서울 찍고 제주도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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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9.22. 오후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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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한 답방이 오는 12월경에 성사될 가능성이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맞춰 평양을 방문했던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2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12월 이전이 아니라 12월에 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방북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전투적인 구호가 없어졌고 경제협력에 대한 북한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원론적으로 남북이 같이 좀 해보자는 인식을 나눴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쉽게 출발할 수 있는 분야가 경의선 등 철도"라고 손 회장은 언급했다.

김 위원장의 초겨울에 답방할 경우 서울방문에 이어 제주도에서 주요 행사를 함께 가질 수도 있다는 일부의 시각도 있다.

춥고 보안이 어려운 서울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춥고 보안이 좋은 제주도 일정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단 김 위원장이 12월에 답방하게 되면 첫 회담 장소는 청와대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번에 김 위원장의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첫 날 회담이 이뤄졌기 때문. 숙소는 경호상의 문제로 과거 김여정 부부장이나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의 경우처럼 SK네트웍스 워커힐 호텔이 유력하다.

이후 김 위원장의 생모인 고영희가 제주도 출신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외가가 있던 제주도행도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백두산에 함께 오른 것처럼 겨울 한라산을 함께 등반할 지 여부도 관심사다.

앞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백두산에 함께 오르면서 답방시 한라산 정상에도 함께 오르도록 하자는 의견을 나눈 바 있다.

백두산에 함께 오른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서울 답방으로 오시면 한라산으로 모셔야 되겠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도 "어제와 오늘 받은 환대를 생각하면, 서울로 오신다면 답을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한라산 정상에 헬기 패드를 만들겠다. 우리 해병대 1개 연대를 시켜서 만들도록 하겠다"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우리나라 옛말에 백두에서 해맞이를 하고, 한라에서 통일을 맞이한다는 말이 있다"며 화답했다.

김정숙 여사는 500ml 제주삼다수 페트병을 꺼내면서 "한라산에서 물을 갖고 왔다. 천지에 가서 반은 붓고 반은 백두산 물을 담아갈 것"이라며 쪼그려 앉아 물을 반 정도 부워내고 다시 백두산 천지 물로 병을 채우기도 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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