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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1열' 오성윤 감독 "한국 애니, '인사이드 아웃'·'주토피아' 만들 수 있었으면"(종합)

사진=JTBC 방구석 1열 캡처

[헤럴드POP=장민혜 기자]오성윤 감독이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21일 오후 방송된 JTBC '방구석 1열'에서는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 '너의 이름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황선미 작가는 "만화책 보다가 쓰게 됐다. 길들여진 오리는 자기 알을 품지 않는다는 걸 보고 썼다"라며 "'6시 내고향'을 보던 중 한 할머니가 닭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봤다. 닭이라는 소재는 알을 품기 위한 닭의 엄청난 모성애를 통해 생각하게 됐다. 오리와 닭의 충돌을 통해 '마당을 나온 암탉'이 나오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오성윤 감독은 "이야기가 도발적이었다. 대중 예술가로서 이걸 꼭 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있었다"라고 '마당을 나온 암탉'을 애니메이션화한 이유를 밝혔다. 황선미 작가는 "제작에 참여한 마음으로 보게 됐다. 미국 애니메이션과 '마당을 나온 암탉'을 보고 나온 아이들의 반응이 달랐다. 미국 애니메이션을 보고 나온 아이들은 장난감을 사 달라고 했지만, '마당을 나온 암탉'을 보고 나온 아이들은 '엄마 사랑해'라고 말하더라"라고 말했다.

오성윤 감독은 "원작은 문학이어서 그대로 옮길 수 없었다. 파수꾼 비행대회가 원작에는 단 두 줄밖에 없었지만, 영화에서는 10분 동안 나온다.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다. 달수라는 캐릭터도 원작에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독일에서 상영 시 주인공 암탉의 죽음 장면을 삭제했다고. 이에 황선미 작가와 오성윤 작가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준혁은 "다양한 걸 보면서 아이들은 배운다.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걸 기회를 막은 것"이라고 전했다.

오성윤 감독은 "'한국 애니메이션이 유아용 애니메이션에만 매달려 있다. 항아리로 치면 밑이 거대해진 형태로, 이런 게 아쉽다. '인사이드 아웃' '주토피아' 같은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굉장히 안타까웠다"라고 말했다. 변영주 감독은 "미국 같은 경우 어른들도 만화를 보는 문화가 있다. 일본도 소설 만큼 만화를 본다. 우리는 만화를 즐기는 문화가 없었기에 애니메이션이 발달하지 못했다. 이제 웹툰의 시대가 왔다. 이야기를 만드는 중심축 중에 만화가 들어온 거다. 좋은 원작과 만나고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면 좋은 영화 많이 만들어지지 않겠냐"라고 전했다.

두 번째로 다룬 애니메이션은 '너의 이름은'이었다. 변영주 감독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팬층이 두텁다. 그동안 첫사랑 실패담을 다뤘다. '너의 이름은'도 그런 식으로 끝날 줄 알았다가 한 방 맞았다"라고 말했다.

변영주 감독은 "중반 이후부터 엉엉 울면서 봤다. 우리도 그런 것처럼, 이 영화가 처음 나왔을 때 많은 일본 사람들이 동일본 대지진 영향을 받은 거 같다고 했다더라. 실은 그건 누구나 똑같은 거 같다. '화차'가 나왔을 때 우리나라 기자가 미야베 미유키에게 인터뷰를 했다.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로 2014년 4월 이후에 영향을 받았다고 하지 않아도 스며들듯 영향을 받은 거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영화 후반부에 드는 생각도 그런 것 같다. 2014년 그날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에 타지 말라고 하고 싶다, 또 누군가는 그 아침 성수대교 앞에서 팔을 벌려 사람들을 지나가지 못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 영화가 아마 감독 역시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끝내 만나게 한 건 아닐까 생각한다. 21세기의 우리는 비극을 기억하고 있다. 그걸 잊지 않고 영향력 안에서 인간적인 걸 고민하고 상상해 낸다면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너의 이름은'도 그 과정의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윤종신은 "혜성이 아름다운 광경이기도 하지만 그게 떨어진 곳에서는 재앙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준혁은 "여자 주인공이 마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발전소를 폭발시키지만 집행부에서는 '가만히 있으라'라고 방송을 하지 않나. 마음이 아팠다"라고 털어놨다.

장성규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이 작품을 쓴 게 2014년이었다. 일본에서도 세월호 관련 보도가 되었기에 보고서 쓰게 되었다고 한다. 아픔을 겪은 한국과 일본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한다고 했다"라고 부연설명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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