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김민경 기자] 할리우드에 아시아 열풍이 불고 있다. 미국에서는 올해 8월을 ‘아시안 어거스트’라고 부를 만큼 미국 내에서 아시안 배우들이 출연하고 아시안 가족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들이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할리우드의 아시안 붐을 주도하는 지금 가장 핫한 아시안계 영화를 소개한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

- 감독 : 존 추

- 출연 : 콘스탄틴 우, 헨리 골딩, 켄 정

- 국내 개봉 날짜 미정

- 줄거리 : 주인공 ‘레이첼 추’가 싱가포르로 가 슈퍼리치 남자친구 닉 영의 가족들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존 추 감독이 할리우드의 ‘화이트워싱’을 깨고 100% 아시안계 배우들을 캐스팅하며 화제가 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는 개봉 직후 북미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할리우드 아시아 바람을 일으켰다. 국내에서는 에릭남이 형제들과 함께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를 지지하기 위해 미국 애틀란타에 있는 한 극장 전 좌석을 구매해 화제가 됐다. 에릭남은 이와 같은 행동을 한 데에 ‘주류 미디어에서 잘못 그려지는 아시아인의 모습에 지쳤다. 우리는 기계 광이나 수학을 잘하는 괴짜거나 닌자 자객이 아니다. 우리는 똑똑하고 멋지고 아름답고 섹시하고 그 이상이기도 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서치

- 감독 : 아니쉬 차긴티

- 출연 : 존 조, 데브라 메싱, 미셸 라

- 개봉 : 2018.08.29.

- 줄거리 : 딸이 부재중 전화 3통만을 남기고 사라지고 SNS에 남겨진 흔적을 통해 ???의 행방을 찾기 시작한 아빠는 뜻밖의 진실을 발견한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 뒤를 이어 개봉한 <서치 역시 주요 출연진이 모두 아시안계다. 이에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의 주연 배우 헨리 골딩과 감독 존 추가 <서치> 상영관의 전석 티켓을 구매하며 아시안계 영화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서치>의 아니쉬 차긴티 감독은 ‘당신들은 정말 미쳤고(crazy) 부자(Rich)군요!’라며 위트있는 감사의 말을 전했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 감독 : 수잔 존슨

- 출연 : 라나 콘도르, 노아 센티네오

- 넷플릭스 영화

- 줄거리 : 고등학생 ‘라라진’이 그동안 짝사랑했던 다섯 명의 남자들에게 적었던 편지들이 모종의 이유로 전해지면서 연애를 하게 되는 10대 로맨틱 코미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와 마찬가지로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동양 여성 배우가 첫 주연을 맡으며 할리우드 ‘아시안 어거스트’ 붐을 이었다.

이와 같은 할리우드의 아시아 붐에 대해 <서치>의 주연 배우 존 조는 인터뷰에서 ‘할리우드가 영화를 선택하는 눈이 관객들보다 훨씬 뒤쳐져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대중은 훨씬 더 열려있다. 할리우드는 지금 무척 특별한 순간을 맞이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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