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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섹女 배우’ 이시원 “진화심리학 박사보다 연기가 더 끌렸죠”



- 서울대 출신에 발명특허만 6개 ‘뇌섹女 배우’ 화제

tvN 예능 ‘문제적 남자’에서

남다른 추리력으로 관심집중

경영학 전공·진화심리학 석사

前 멘사회장 출신 부친도 눈길

대학 1학년때 극회서 연기첫발

석사후 유학길 접고 본격 활동

“단역이지만 첫사랑 전문 배우

연기 선택한것 전혀 후회안해”


“경영학, 진화심리학 이후 뒤늦게 접한 연기…. 이젠 절대 놓치지 않을 거예요.”

지난 10일 방송된 tvN 예능 ‘문제적 남자’에서 한 여배우가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데뷔 6년 된 이시원(31). 퀴즈가 어렵기로 소문난 이 프로그램에서 이시원은 남다른 추리력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2년 9개월 만에 완성된 이유를 맞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중력을 거스르는 신발 문제에 대해서도 도안 등 작은 단서를 통해 답을 유추해 ‘뇌섹녀(뇌가 섹시한 여자)’로 등극했다.

그런데 시청자들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이시원의 스펙.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진화심리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최고 엘리트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전 멘사 회장인 부친을 닮아 명석한 것은 물론 6개의 발명 특허까지 가지고 있었다. 지난 6년간 무명에 가까운 배우였으나 이 프로그램에서의 활약으로 단박에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23일 만난 이시원은 어려서 꿈은 “화가”였다고 했다. 그러나 주위의 조언으로 진로 선택은 현실적으로 했다. 요즘 말하는 자기주도학습법으로 그다지 학원 신세를 안 지고도 당당히 서울대 경영학과에 진학했다.

“초저녁에 토막잠을 자는 방식으로 집중력을 높였던 게 합격 비결 같아요. 하지만 막상 경영학이라는 학문이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어요. 흥미를 잃었죠. 그리고 1학년 때 제 발로 경영극회에 찾아가 문을 두드렸어요. 연기를 처음 접하고 그 매력에 푹 빠졌죠.”

운이 좋아 대학원생이던 2012년 KBS ‘대왕의 꿈’에 단역으로 데뷔했다. 그리고 동네 학원에 다니며 연기를 더 배우다가 2014년 SBS ‘신의 선물’부터 연기자로 본격 활동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어요. 진화심리학 석사를 딴 후에는 유학을 가려던 참이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연기를 하겠다니 놀라신 거죠. 하지만 저를 믿어주셨어요.”

이후 이시원은 ‘미생’(2014) ‘미세스 캅’(2015) ‘내 사위의 여자’(2016) ‘슈츠’(2018) 등 적지 않은 작품에 출연했다. 그러나 대부분 작은 역할이었다.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각인시키기엔 시간과 경험이 부족했다.

“그래도 제가 나름 ‘첫사랑 전문배우’였어요. ‘신의 선물’에선 조승우의 첫사랑, ‘내 사위의 여자’에선 서하준의 첫사랑이었죠. 실제 제 첫사랑은 20대 중반에 짧게 지나갔는데 드라마에선 원 없이 했어요.”

연기를 안 하고 유학을 갔다면 지금쯤 진화심리학 박사 학위라도 받았을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이시원은 연기를 택한 것에 전혀 후회가 없다.

“이번에 운 좋게도 하반기 tvN 기대작으로 꼽히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캐스팅됐어요. 사전 제작이라 이미 스페인 등지에서 촬영했죠. 제가 맡은 역은 주인공 현빈의 전 부인인데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소아과 의사예요.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역할이라 저도 기대가 됩니다. 그때는 여러분도 제 이름을 기억해 주시겠죠.”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투자회사 대표인 한 남자가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갔다가 전직 기타리스트였던 여자를 만나 이상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현빈과 박신혜가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오는 11월쯤 방영될 예정이다.

글 =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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