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김사복 확인...'힌츠 페터' 옆 옛 5·18묘역 안장 관심

'택시운전사' 김사복 확인...'힌츠 페터' 옆 옛 5·18묘역 안장 관심

2017.09.05. 오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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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신 분들은 독일 기자 '힌츠 페터'가 '김사복'을 만나고 싶다고 한 말을 기억하실 겁니다.

영화가 상영된 뒤에 자신의 아버지가 '김사복'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와 진실 공방이 벌어졌는데요,

5·18 민주화운동 때 '힌츠 페터'를 서울에서 광주로 데려다준 실제 '김사복'이 확인돼 두 사람이 나란히 묻힐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김범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화에서 배우 송강호가 역할을 한 '택시운전사' 김사복, 실제 김사복 씨가 확인됐습니다.

김사복 씨의 아들이 공개한 지난 1980년 5월 사진입니다.

안경을 쓴 독일 ARD 방송 카메라 기자 힌츠 페터 옆에 한국 남성이 보이는데, 바로 김사복 씨입니다.

이는 당시 힌츠 페터를 일본에서 한국으로 보낸 특파원이 힌츠 페터가 맞는다고 확인하면서 증명됐습니다.

특파원은 당시 자신은 중앙정보부에 알려져 카메라 기자와 촬영 보조원만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김사복 씨는 광주에 다녀온 뒤 술을 많이 마시는 등 건강을 해쳐 4년 만에 숨졌다고 합니다.

김사복이 확인되자 아들은 아버지 유해가 '힌츠 페터'의 유해 일부가 안장된 옛 5·18 묘역에 함께 묻히기를 바랐습니다.

이에 따라 광주광역시와 오월 단체는 힌츠 페터와 김사복 씨 공동 사진전 개최와 함께 유해를 옮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김사복 씨 아들은 영화에는 자신의 아버지가 영업용 택시운전사로 나오지만, 실제는 호텔에 속한 콜택시를 몰아 힌츠 페터가 찾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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