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 떠나는 우리 신화 여행
입으로 전해오던 우리 신화들을 갈래별로 묶어 모았다. 천지를 창조하고, 인간의 삶을 관장하고, 운명을 점지하며, 죽음 이후를 관장하게 된 열 가지 신화를 모았다. 우리 신화는 ‘인간이 신이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상처받은 인간으로서 세상 밑바닥에 떨어진 뒤 어려움을 극복하고 비로소 신이 되는 이야기이다. 인간 삶의 고통을 잘 알고 있기에 우리 신들은 사람의 마음을 위로해 줄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이미 신이 된 ‘신들의 이야기’인 그리스·로마 신화와 우리 신화는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또한 이런 차이를 알고 우리 신화를 즐긴다면, 더욱 다양한 기준으로 신화를 즐기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특징
- 우리 신화는 인간이 신이 되는 이야기이다.
우리 신화와 그리스·로마 신화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그리스·로마 신화는 ‘이미 신이 되어 버린, 신들의 이야기’라는 점이고, 우리 신화는 인간이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신이 되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이런 차이를 이해하지 않은 채 신화를 읽게 되면, 그리스·로마 신화만 더 재미있다는 식으로 받아들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 신화는 인간이 자기 앞의 난관을 헤쳐 가면서 인간을 깊이 이해하게 되고, 그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신이 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 신화 속 캐릭터 한눈에 보기
우리 신화에도 여러 캐릭터가 나온다. 우리 아이들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캐릭터는 줄줄 외듯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 신화에 나오는 캐릭터에 대해서는 아직 낯설어하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본문 앞에 각 이야기에 나오는 여러 캐릭터들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게 정리하였다. 주인공만 알고 마는 신화가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를 알게 되다 보면 우리 신화의 참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신화 속 다양한 삶들의 모습도 눈에 들어올 것이다.
- 신화적 진실을 찾아서
오늘날 대부분의 부모들과 아이들은 한두 가지 방향과 목표만을 중심에 두고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 획일화된 가치와 방향으로 모두 치열하게 경쟁해야만 하고, 그러다 보니 자신을 돌아보고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잃고 말았다. 획일화된 삶은 또한 다양성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삶의 다양성을 추구할 용기마저 읽고 말았다.
우리 신화를 통해 많은 독자들이 우리 조상들의 오랜 깨달음과 지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진실을 발견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자신에 대한 이해, 타인에 대한 배려, 함께 살기와 같은 인간의 삶을 더욱 수준 높고 풍요롭게 해 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