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호밀밭의 파수꾼', 16년간 매주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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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9.16. 오전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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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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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미하엘 엔데의 '모모'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이 16년 가까이 매주 한 권 이상 꾸준히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교보문고 팟캐스트 낭만서점에 따르면, 두 소설은 인터넷교보문고에서 판매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 10월 이래 이달까지 829주(15년11개월) 동안 한 주도 빠지지 않고 판매됐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은 769주,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755주,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은 752주,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는 748주,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파우스트 1'은 739주,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729주, 조지 오웰의 '1984'는 722주로 그 뒤를 이었다.

대부분 고전으로 분류되는 작품들이 스테디셀러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오웰은 1984와 '동물농장(720주)' 두 작품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문학전집' 시리즈로 나오지 않은 소설 가운데 10위권에 포함된 작품은 모모와 눈먼 자들의 도시 두 권. 한국소설은 전무했다. 한때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베스트셀러도 순위에서 보이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시의성을 타지 않는 소설이 꾸준히 판매됐다. 지난 10년간 분야별로 매주 한 권 이상 팔린 도서 리스트에서 소설은 스물다섯 종, 시·에세이는 일곱 종, 인문은 일곱 종, 자기계발은 여섯 종, 예술·대중문화는 한 종으로 집계됐다. 인터넷교보문고 측은 "시리즈를 꾸준히 이어가는 문학 전집의 경우 독자의 관심을 오래 끌 수 있다"며 "한 예로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도 전집 리스트에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판매 부수에서 차이가 난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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