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로 물든 영주의 가을-건강 蔘蔘하게 챙기고 무섬다리·소백산 속살 제대로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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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무섬외나무다리·사과축제, 소백산힐링걷기 대회 등 다채 [마경대 기자 kdma@msnet.co.kr] [{IMG01}]

무르익어가는 가을을 넉넉하게 만들어주는 건강힐링 축제가 영주에서 펼쳐진다.

가을의 한복판에 들어선 10월, 영주에서는 무섬외나무다리축제를 시작으로 영주풍기인삼축제, 영주사과축제 등이 잇따라 열린다. 가을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영주의 다양한 축제의 속살을 들여다 봤다.

◆무섬외나무다리축제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휘감아 도는 육지 속의 섬마을, 물 위에 떠 있는 섬으로 '무섬마을'이라고도 불리는 '수도리 전통마을'은 약 345년의 옛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가을을 맞아 외나무다리를 주제로 한 축제가 5, 6일 이틀간 영주 문수면 무섬마을 일대에서 펼쳐진다.

무섬마을의 상징이자 축제의 주제이기도 한 외나무다리는 30여 년 전 콘크리트 다리가 놓이기 전까지 이 마을을 드나드는 유일한 통로였다. 가마 타고 들어와 상여 타고 나간다는 무섬마을 사람들의 인생과 애환이 서린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축제는 외나무다리에 얽힌 애환과 사연을 담은 스토리로 만들어졌다. 무섬마을에서 태어나 죽을 때까지 외나무다리와 함께해 온 역사를 축제로 승화시켰다.

무섬외나무다리는 국토교통부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축제에서는 무섬외나무다리 퍼포먼스와 전통혼례, 지역문화예술공연, 전통상여행렬 재현, 말타고 장가가기, 소 갈비짐 지고 건너기, 마을대항 씨름대회, 농악 한마당, 사또행차, 과객 맞이하기, 쟁기지고 소 몰고 건너기, 참석자 전원 다리 건너기 등이 열린다.

각종 영화와 광고의 배경이 될 만큼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풍광과 마을 주변을 아름답게 수놓은 코스모스 꽃길은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가을의 추억으로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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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영주풍기인삼축제

2018 영주풍기인삼축제는 20일부터 28일까지 영주시 풍기읍 남원천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 축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풍기인삼의 뛰어난 효능과 차별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소백산을 품은 영주에서 자연과 함께 맞이하는 대한민국 대표 건강축제로, 단연 국내 최고로 손꼽히는 명품 풍기인삼을 접할 좋은 기회다.

최초의 인삼재배지인 영주에서 생산되는 풍기인삼의 역사는 500여 년이 넘었다. 영주에서 인삼이 본격적으로 재배된 것은 1541년 신재 주세붕 선생이 풍기군수로 부임하면서부터다. 이어 50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영주와 풍기를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이름을 떨치며 세계 속의 고려인삼으로 우뚝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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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명성은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다. 많은 인삼재배농의 땀과 노력이 이뤄낸 결실이다. 소백산 기슭에서 자란 질 좋은 인삼은 풍기인삼축제장에서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다.

올해 풍기인삼축제는 풍기인삼 개삼터 고유제를 시작으로 주세붕군수 행차 재연, 풍년기원제, 천년염색 풍기인견패션쇼, 후지노미야시 북춤, 경품추첨(자동차) 등이 특별행사로 마련된다. 개막공연, 덴동어미 마당극, 하와이안훌라, 힐링행복 콘서트, 청소년뮤직 페스티벌, 라온(락밴드) 공연, 우수주민자치 공연, 전국 통기타 공연, 평양예술단 공연, 뮤직컬 소백산 자락 사람들, 마임 퍼포먼스 등이 공연행사로 펼쳐진다.

또 참여체험로 풍기인삼홍보관과 인삼캐기, 풍기인삼 경매, 인삼병주(酒) 만들기, 홍삼인절미 떡메치기, 천연염색 체험, 대장간 체험, 여우가면 만들기, 기념사진 무료인화, 추억의 학창시절 등이 마련되며 웰빙 인삼요리, 인삼가공제품, 인삼 유등, 인삼박물관 유물 등이 전시행사로 준비돼 있다.

특히 소백산 풍기인삼가요제, 농악경연, 장승깎기 대회, 전국댄스경연대회, 우량인삼 선발, 경북 및 전국 보디빌딩 경연대회가 참가자들을 기다린다.

소백힐링 걷기대회, 선비정신 실천 매뉴얼 체험, 영주음식 맛축제 한마당, 영주농산물 홍보, 소백산 천연생약제 홍보, 전국선비한자 경시대회, 2018 회헌 안향선생 후학양성 학술대회, 체육행사(동호인 및 시니어 테니스대회, 씨름대회, 족구대회, 게이트볼대회)풍기인삼 퍼포먼스, 풍기인삼 설화 마당극, 소백산 풍기인삼가요제 등이 축제의 흥을 더하고 蔘蔘(삼삼) 건강 피트니스&보디빌딩 대회, 풍기인삼 개삼터 고유제, 우량인삼선발대회, 인삼 경매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역시 인삼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인삼캐기 체험이다. 인삼을 캐보는 재미와 수확의 기쁨을 맛보는 것은 덤이다. 굵고 싱싱한 인삼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2016년부터는 풍기인삼축제장에서 판매되는 인삼에 대해 품질을 보증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믿고 구입할 수 있다. 풍기에서 생산된 최고 품질의 인삼을 공개 채굴하고 일련번호를 붙여 봉인한 뒤 축제 당일 뜯어 판매하는 유통 방식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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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힐링걷기대회

깊어가는 가을을 몸소 체험하고 느끼기에는 산(山)만한 곳이 없다. 영주는 사람을 살리는 산이라고 불리는 소백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곳이다. 힐링이란 단어가 영주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붙게 된 이유이다.

풍기인삼축제 기간 동안 열리는 소백힐링걷기대회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소백산과 시내 일대를 걸으며 건강도 챙기고 좋은 풍경도 감상할 수 있는 축제 중의 축제다.

20, 21일 풍기인삼축제장 특설무대와 서천 둔치 주차장에 마련되는 이번 행사는 풍기인삼축제장을 출발, 소백산 자락길을 돌아오는 코스(5㎞, 10㎞, 20㎞, 30㎞)와 22일 영주 서천 둔치를 출발해 무섬마을을 돌아오는 코스(7㎞, 10㎞, 20㎞, 30㎞) 등 8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20㎞, 30㎞ 참가자에 한해 지역 농특산품인 정도너츠와 고구마빵, 인삼절편 등을 협찬한다.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소백산 자락길을 걸으며 일상생활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좋은 기회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섬전통마을까지 펼쳐진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가을을 즐길 수 있다. 먹거리부스와 스마트폰 무료 사진 인화, 포토존, 숲 관광해설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영주사과축제

가을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많은 곳이 있지만, 영주 부석사는 무량수전과 함께 아름다운 은행나무 길로 유명하다. 가을이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어 더욱 빛나는 곳이다. 영주 부석면 일대에 사과가 익어 갈 무렵인 27일부터 11월 3일까지 사과축제가 열린다.

사과축제에 참가하면 은행잎이 물든 가을 산사 가는 길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다 화엄종찰 부석사를 둘러볼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영주는 전국 최대의 사과 주산지이다. 뛰어난 맛과 품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사과축제는 전시, 체험, 판매장과 사과홍보관, 버스킹 공연, 셰프와 함께하는 쿡 콘서트, 사과 작품 전시회, 영주사과 품평회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된다.

영주사과는 전국 최고의 일조량과 소백산의 유기질 토양, 높은 일교차 속에서 자라 식감이 우수하고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영주사과로 가을의 참맛을 느끼고, 의상대사와 선묘낭자의 사랑 이야기가 담긴 부석사에서 달콤하고 낭만적인 시간을 만끽할 좋은 기회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가을은 안방에서 보내기에는 너무 아쉬운 계절"이라며 "가을 축제로 물든 영주에서 가족과 함께 건강도 챙기고 가을의 맛과 향기도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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