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쓰나미 사망자 1,200명으로 급증···"더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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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강진과 뒤이은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가 1,200명을 넘어섰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AFP=연합뉴스

[서울경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강진과 뒤이은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가 1,200명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싱가포르신문 스트레이츠타임스는 1일 “사망자 숫자가 전날 1,200명 이상으로 늘었다. 진앙과 가까운 동갈라 지역 등의 피해가 집계되면 사망자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포스트도 지진으로 인해 흘러내린 진흙이 팔루 지역 마을을 휩쓸고 가면서 수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팔루의 인구는 35만명에 달한다. 자카르타포스트는 “해변에서 10㎞ 떨어진 팔루 지역 남쪽 페토보 구에 이류가 덮쳐 2,000명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주민 유수프 하스민은 “파도처럼 출렁이는 진흙을 헤치고 가족과 함께 겨우 탈출했지만 다른 친척들의 소식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는 팔루 서쪽의 다른 구는 지반 침하로 수천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이번 사태로 인한 사망자 규모가 수천명에 달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는 중앙술라웨시주 팔루와 동갈라 지역 등을 강타한 규모 7.5의 지진과 뒤따른 쓰나미로 지난달 29일까지 420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재난당국은 사망자 수가 30일까지 하루 사이에 832명으로 늘었다고 전했으며, 이후 추가 피해 상황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재난당국은 여러 지역에서 사망자 보고가 접수되고 있어 앞으로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쓰나미가 닥쳤을 때 팔루 인근 해변에서 축제를 준비하던 수백명의 행방이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또 그간 통신이 끊겼던 동갈라 지역은 팔루보다 진앙에 더 가깝고 30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피해 소식이 들어올 경우 사망자 수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재난당국은 병력 등을 투입해 수색과 구조에 나서고 있다. 지진으로 무너진 팔루 시내 8층짜리 로아로아 호텔에서도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무너진 이 호텔 내에 현재 50∼60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이 호텔에는 강진 발생 후 연락 두절된 한국인 한 명이 묵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진 발생 당시 그가 이 호텔에 머물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재난당국은 팔루시 시내 4층짜리 쇼핑센터에서도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팔루 이외 다른 지역에서는 강진과 쓰나미로 전력과 통신 시스템이 두절되고 도로도 상당 부분 파괴되면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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